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시사 …백악관 부인

美 국방부, “한국과 함께 할 것” 주한미군 철수 논란 일축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3/16 [13:57]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시사 …백악관 부인

美 국방부, “한국과 함께 할 것” 주한미군 철수 논란 일축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3/16 [13:57]

 

▲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시사에 백악관 즉각 부인      ©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국방부가 “한·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면서 ‘주한미군 철수’ 논란에 선을 그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14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주리주에서 열린 모금 만찬에서 한 30분짜리 연설 음성 녹음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녹음에는 한국과의 무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들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보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한다"며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고 말했다.

 

또 "지금 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2000명이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면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미 국방부와 외교 당국은 미국 워싱턴에 주재하는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빗발치는 전화를 받아야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에 불만을 드러내며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협상에 이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WP의 보도가 나간 뒤였다. 이말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발언은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는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북미 정상회담은 오는 5월 열릴 예정이다. 강경화외교부 장관이 사흘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조율 중이다.

 

그러나 백악관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즉각 보도를 일축했다. 15일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워싱턴과 서울 사이에는 틈이 없다. 우리는 그들(한국)을 계속 지원하고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와 한국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미국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부인했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들의 이익을 위해 한·미 무역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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