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조사 마치고 귀가 … 21시간 마라톤 조사·밤샘 조서 검토

'다스' 질문엔 침묵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3/15 [08:49]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조사 마치고 귀가 … 21시간 마라톤 조사·밤샘 조서 검토

'다스' 질문엔 침묵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3/15 [08:49]

 

▲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돼 약 21시간 동안 조사와 피의자 조서 열람을 마치고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1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새벽에 귀가했다.

 

지난해 검찰 출석 21시간30분 만에 청사를 빠져나왔던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30분가량 짧았다.

 

 이날 오전 6시25분께 청사를 나온 이 전 대통령은 "다들 수고하셨다"라고 짧게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는 본인 것이 아니라는 입장에 변함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경호처 차량을 타고 청사를 떠났다.

 

15일 새벽 6시 30분경 검찰청사를 나온 귀갓길은 조용하고 신속하게 이뤄졌다.

 

소환 당일 이 전 대통령의 일정은 오전 7시 30분께 친이계 참모들이 논현동 자택을 찾으며 시작됐다. 이들과 차담을 나눈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4분 자택에서 나와 검찰청으로 향했다. 

 

경찰의 신호 통제를 받은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은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100명 넘는 내외신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해온 간략한 입장을 밝혔다. 청사로 들어선 이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10층 특수1부장실에서 수사 책임자 한동훈 3차장검사와 짧은 면담을 했다.

 

이어 9시 45분께 같은 층 1001호 특별조사실로 이동해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에 임했다. 검찰은 ‘대통령님’, 이 전 대통령은 ‘검사님’으로 서로를 호칭했다

 

오전 시간 쉼 없이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분∼15분씩 휴식을 취했으며 식사는 조사실 옆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해결했다. 점심은 오후 1시 10분 설렁탕이, 저녁은 오후 7시 10분께 곰탕이 제공됐다.

 

조사는 자정에 가까운 오후 11시 55분 종료됐으며,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때부터 강훈 변호사 등과 함께 6시간 반 동안 조서를 검토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21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귀가하는 차에서잠시 눈을 감고 있는 모습    ©

 

 

검찰 청사를 나선 것은 이튿날인 15일 오전 6시 25분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및 다스 실소유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검찰청사와 자택 주변에는 전날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지지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려의 측근들만 자택에서 이 전 대통령의 귀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당시 청와대 참모진은 오전 2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에 모였으며, 이동관 전 홍보수석도 오전 3시 45분께 합류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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