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참담한 심정… 하고싶은 이야기 많지만 말 아껴기로 스스로 다짐”

역사에서 이번일 마지막 되길 바란다”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3/14 [09:50]

이명박 전 대통령, “참담한 심정… 하고싶은 이야기 많지만 말 아껴기로 스스로 다짐”

역사에서 이번일 마지막 되길 바란다”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3/14 [09:50]
▲   이명박 전 대통령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두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논현동 자택에서 9시 15분경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해 9시 23분경 청사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강진구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의 안내를 받아 청사 현관 앞 계단을 올랐고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레를 받으며 노란색 테이프로 바닥에 표시해 둔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문을 발표 했다.

 

미리 준비해 둔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안보환경이 엄중할 때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말을 아껴야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역사에서 이번일 마지막 되길 바란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후 청사로 들어섰다.

 

청사로 들어선 이 전 대통령은 10층 특수1부장실에서 중앙지검 수사 지휘부인 한동훈 3차장검사와 짧은 면담을 한 뒤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이 조사받았던 같은 층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본격적인 피의자 신문을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의 답변은 피의자 신문조서에 기록되며, 조사 과정 전체가 영상으로도 녹화된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방대한 혐의를 놓고 진행될 이번 조사는 20개에 달한 만큼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정 이후의 심야 조사는 피의자의 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는 자정 전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조사가 종료된 후 이어지는 조서열람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로 조사실을 나서는 시간은 다음 날 새벽 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3월 21일 소환된 박 전 대통령은 오후 11시 40분 조사를 마쳤지만, 7시간 넘게 조서를 열람하면서 다음 날 오전 6시 54분께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2008년 BBK 의혹 등으로 특검의 방문조사를 받았고, 초선 의원이던 1996년에는 선거비용 관련 의혹으로 서울지검에서 철야 조사를 받은 적이 있기에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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