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에게 "수개월간 성폭력" 당했다, 현직 비서 주장

'미투' 고백 에 떨고 있는 정치권, '그 끝은 어디'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3/05 [21:17]

안희정에게 "수개월간 성폭력" 당했다, 현직 비서 주장

'미투' 고백 에 떨고 있는 정치권, '그 끝은 어디'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3/05 [21:17]
▲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 방송 출연해 안희정 충남도시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지난 19대 대선 경선에 출마했고,‘포스트文’으로 여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과거 자신의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검찰청을 비롯해 문화·예술계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이 드디어 정치권으로 확산된 셈이다. 안희정 지사의 현직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을 통해 ‘안희정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음’을 폭로했다.

 

이날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뉴스룸에 출연한 안희정의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안희정 지사에게 수개월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어 김지은씨는 안희정 지사를 오는 6일 검찰에 고소할 계획임도 알렸다.

 

▲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 성폭행 사실 고발 이유에 대해 안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방송이라고 생각해

 

손석희는 여러 정황에 대해 묻던 도중 "가장 결정적으로 폭로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이냐"고 묻자 김비서는 "밤에 불러서 미투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불안한 기색을 보이더라"며 "나에게 '네가 상처받은 줄 알게 됐다 미안하다. 괜찮냐'고 묻더라. 오늘은 안 그러겠구나 생각했지만, 결국 그날도 그러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석희는 "언제 있던 일이냐"고 묻자 이에 김비서는  "2월 25일"이라고 기억했다.

 

김 비서는 성폭행 사실을 고발한 이유에 대해서 "저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안 지사다. 실제로 제가 오늘 이후에도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방송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의  충남도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는 안 지사가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자신을 성폭행하는 등 성폭력을 당했다며 그는 "수행비서는 밤에도 부를 수 있다"며 업무 특성상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비서는 "제가 얘기했을 때 잘릴 것 같았다"며 주변에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이유도 설명했다. 김 비서는 지난해 안 지사가 직접 채용했다. 그는 이어 자신 외에도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고발했다.

 

그는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며 "국민이 저를 좀 지켜주면 좋겠다.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수행비서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인정하지만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비서는 "저는 그 분과 합의하에 그럴 사이가 아니다. 시키면 뭐든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경선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향후 여권에서 대표적인 ‘포스트 문재인’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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