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성탄절 메세지···"세계 난민 평안 기원"

'요셉·마리아도 이방인'… '이민자 적극 포용' 촉구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7/12/25 [11:25]

프란치스코 교황, 성탄절 메세지···"세계 난민 평안 기원"

'요셉·마리아도 이방인'… '이민자 적극 포용' 촉구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7/12/25 [11:25]
▲ 24일 밤(현지시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 전야미사 집전 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


 

성탄 전야 미사에 신자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현지시간)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면서 이민자 문제 등에 대해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베드로 성당 앞 광장에서 예수가 마구간에 태어났던 것과 관련해 "(요셉과 마리아가) 쉴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베들레헴에서 쉴 곳을 찾았던 요셉과 마리아를 통해 전 세계가 당면한 이민자 문제에 대해 관용의 마음으로 대할 것을 호소했다. 

 

▲ 24일 밤(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절 전야미사에서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이어서 이민자들의 삶을 요셉과 마리아의 여정에 비유하면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지킨 목자들도 사회 변두리에 살도록 강요받았으며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이방인 취급을 받았던 이들”이라며 “(이민자들은) 권력과 부를 위해 무고한 피를 흘리게 하는 지도자들을 피해 쫒겨나는 상황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은 무한한 자비로 이교도와 죄인 그리고 이방인을 포용했다”며, “어떤 누구도 세상에 자신을 위한 곳이 없다고 느끼지 않도록 새로운 사회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13년 이래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민자 문제를 언급해왔다고 소개하면서

난민 문제를 교황의 최우선 사명으로 여기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성경속 이야기를 통해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출신의 이민자에 대한 국내 여행을 제한하는 미국과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를 진행 중인 미얀마, 난민 유입을 거부하는 서방 국가를 비유해 이야기를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5일 성탄절 정오에는 성베드로 성장의 발코니에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성탄절 메시지 ‘우루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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