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진주시의원들의 예산삭감 갑질 논란 속에 점점 꺼져가는 수영장 보일러! 이대로 방치해도 되는건지?

진주k-스포츠클럽 사무국장 김헌주 | 기사입력 2017/02/08 [15:09]

[기고]진주시의원들의 예산삭감 갑질 논란 속에 점점 꺼져가는 수영장 보일러! 이대로 방치해도 되는건지?

진주k-스포츠클럽 사무국장 김헌주 | 입력 : 2017/02/08 [15:09]

진주실내수영장은 지난 2008년 12월 쓰레기 야적장이었던 곳을 다기능 공공체육시설로 변모시켜 2009년 3월 개장했다. 개장 이래 깨끗한 수질, 수준 높은 시설과 환경, 저렴한 사용료 등으로 일일 1천명 이상이 즐겨 찾으면서 시민들에게 각광받는 체육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진주k-스포츠클럽 사무국장 김헌주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에 2016년 7월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용 활성화 등 시민건강 체육시설로 거듭나기 위하여 전문체육기관인 “진주K-스포츠”에서 위탁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시 직영에서 민간위탁으로 전환되면 이용객 불편과 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 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아쿠아로빅 외 3개 종목 등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과 신규 수영반 개설에 따른 접수문제도 온라인 접수로 전환하여 새벽에 줄을 서는 불편함 해소로 인한 수영장 활성화로 이용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만성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쾌거를 이루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사용으로 인한 노후 시설물 개선은 진주실내수영장이 풀어야 할 하나의 과제로 남아있었다. 특히 보일러의 경우는 실내수영장 운영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성을 차지하고 있어 노후 보일러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실내수영장의 경우 난방과 온수공급원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보일러 2대를 매일 교대로 운영하고 있으나 그중 1대가 지난해 6월 노후에 따른 수관 파열로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아 사용중지 상태다. 이로 인해 위탁 당시부터 지금까지 보일러 1대로 위태롭게 가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2~3차례 보일러 고장으로 수영장 운영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여 『실내수영장 노후 보일러 교체 및 냉각기 설치』를 위한 2억원을 진주시 당초예산에 반영하였다.

 

하지만 수영장 노후 보일러 및 여름철 수온 조절용 냉각기 설치예산 2억원 전액 삭감이란 초유의 사태로 인하여 수영장 운영중단은 물론 시민들의 체육시설 이용권과

건강권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가동 중인 1대마저 언제 어느 시점에 고장으로 인하여 수영장 운영이 중단될까.

걱정스런 마음으로 갓난아기 돌보듯 매일 매일 가슴 조이면서 조심스럽게 보일러를 점검 하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다

 

이렇게 바람 불면 꺼질 것 같은 등잔불과 다를 바 없는 위태로운 상황을 시의회 복지산업위원회 서은애 위원장은 알고 계실까? 시민들이 직접 뽑은 시 의원은 과연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릴까?

현재 운영 중인 보일러 1대마저 고장 시 수영장 전체가 운영중단 사태라는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만약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시의원들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1일 실내수영장을 찾고 있는 1천여명의 시민들에게 시의원들이 스스로 사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신중하지 못한 또 다른 체육예산 삭감은 수영장 보일러 뿐 아니라 체육시설 전기요금, 등산교실, 시민과 함께하는 진주라 천리길, 읍면동 체육대회 등 100세 건강시대를 맞이하여 필요한 예산임에도 불구하고 삭감된 사실은 참으로 안타깝고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시민들의 건전한 체육시설 이용권과 건강권을 아랑곳 하지 않는 시의회는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산을 삭감하는 것이 시의원의 본분이 아니라 쾌적한 환경에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시의원의 본분일 것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수영장 보일러 불씨가 꺼질세라 위태로운 상황속에 운영중단이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체제로 운영중이다. 이러한 위급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급박한 현장실정을 전혀 모른 체 무리한 예산삭감으로 인하여 점점 꺼져가는 위태로운 보일러! 이대로 방치해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

 

이제라도 운영실태 파악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불요불급한 예산이 아닌 수영장 운영과 직결되는 시급한 예산임을 인지하여 삭감예산에 대한 변명과 검토만이 능사가 아니라, 시의회와 특히 복지산업위원회 서은애 위원장은 예산을 삭감한 책임자로서 당연히 조속한 예산편성을 시 집행부에 요구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시민들에게 필요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의 책무이자 역할이 아닌가 싶다. 한편 실내수영장을 거점으로 탄생한 선진국형 스포츠클럽인 진주K-스포츠클럽의 자생력 확보와 안정적인 수영장 운영을 위하여 의원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기대해 봅니다. 수영장에도 완연한 봄날이 오기를 갈망해 보지만... 보일러는 점점 꺼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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