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원도심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진주중앙지하도상가 원만한 갈등해결로 새 단장 내년 4월 개장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16/11/29 [15:19]

진주시 ‘원도심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진주중앙지하도상가 원만한 갈등해결로 새 단장 내년 4월 개장

안기한 기자 | 입력 : 2016/11/29 [15:19]

진주시가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진주중앙지하도상가의 리모델링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 진주중앙지하상가 투시도     © 진주시 제공


상가가 현대적 쇼핑공간으로 새단장해 개장되면 인근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 등 진주시의 각종 원도심 활성화사업과 연계돼 원도심 상권의 핵심축으로 부상될 전망이다.

    

리모델링 공사의 준공을 앞두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상가가 새롭게 개장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과 오랜 갈등의 극복이 있었다.

    

진주중앙지하도상가는 ㈜ 선광실업이 조성해 1988년 5월 진주시로부터 20년 기부채납 조건으로 무상사용권을 부여받아 개장됐다.

    

당시 비슷한 시기에 인근 마산시의 합성지하도상가와 순천시의 중앙지하도상가 가 조성되는 등 전국적인 지하도상가 조성 물결이 이는 가운데 진주중앙지하도상가는 시민들의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면서 10여년 이상 활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사업주체인 ㈜ 선광실업이 부도를 맞아 파산하고 시 외곽에 신도시가 건설됨과 동시에 대규모점포가 속속 개설되면서 지하도상가의 상권도 쇠퇴기를 맞이했다.

    

2008년 5월 20년간의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되어 진주중앙지하도상가의 운영권은 진주시로 환수되어 새로운 입점자를 맞이하게 됐다.

    

▲ 진주중앙지하상가 입구 계단     © 진주시 제공


그러나 상인들 간에 얽히고설킨 영업권 문제 속에 기존 입주상인들이 ㈜ 선광실업의 파산이후 상가 유지를 위해 자신들이 들였던 노력의 보상을 주장하며 진주시에 자신들과의 임대차계약 체결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제기 이후 2차례에 걸친 법원의 중재로 기존 상인들과 3년간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조정에 갈음하는 결정’ 판결을 받고 소송 당사자가 이를 수용해 진주시는 기존 입주상인들에게 3년간 점포의 사용수익을 허가했다.

    

이후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의 개정으로 허가기간은 2013년 5월까지 2년이 연장됐다.

    

이 기간 동안 인근 마산과 순천의 지하도상가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진주시도 노후화된 상가를 보수해 시민안전을 확보하고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진주중앙지하도상가의 리모델링 공사를 결정했다.

    

그러나 법원의 결정에 따른 5년간의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기존 상인들 일부가 리모델링 공사 이후 자신들과의 수의계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점포 퇴거를 거부했고 진주시는 변상금을 부과하면서 상인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 이창희 진주시장이 중앙지하상가 리모델링공사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 진주시 제공


진주시는 인근 지하도상가의 각종 사례와 법률적인 문제를 설명하면서 수차례의 단체대화와 개별면담을 통해 상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음을 설득하면서 동시에 법원의 결정문을 근거로 강제집행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오랜 설득 끝에 2015년 8월 집행관의 강제집행을 목전에 두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인들은 조건 없는 퇴거를 결정해 7년 이상을 끌었던 갈등을 마무리하게 됐다.

    

진주중앙지하도상가의 원만한 갈등 해결은 전국적으로 많은 지하도상가가 유사한 사례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법과 원칙을 앞세운 대화와 설득으로 물리적 충돌 없이 문제를 해결한 모범 사례로 남게 됐다.

    

기존 상인들과의 갈등이 마무리된 가운데 그 해 진주시는 4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진주중앙지하도상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설계에 들어갔다.

    

설계과정 중 출입구 캐노피 설치 등 추가공사로 인해 2016년 18억 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총 65억원의 사업비로 리모델링 공사가 추진됐다.

    

▲ 진주시 전경     © 진주시 제공


리모델링 공사는 기존 상가의 골조만 남겨두고 점포를 재배치하는 전면 보수공사로 진행됐다.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9㎡의 기본점포를 17㎡대로 확충해 전체 점포수를 211개에서 114개로 조정 배치했다.

    

바닥과 천장, 공조설비, 전기설비, 소방설비, 통신설비를 전부 교체하고 화장실 2개소를 개보수하며 시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전시실 등 시민을 위한 문화여가 공간을 확보해 시민의 품으로 상가를 돌려주게 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 출입구 주변 10여 곳에 휴게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분수대를 철거한 자리에 중앙광장을 조성해 상가는 시민들의 만남과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한 각 출입구에 방풍실을 설치해 상가 보안과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출입구 상단에는 강화유리 캐노피를 설치하여 강우 또는 강설시 상가 내로 우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 출입고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도모하게 됐다.

    

진주시가 중앙지하도상가의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면서 중점을 둔 목표는 원도심의 활성화와 더불어 청년실업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었다.

    

이를 위해 진주시는 지하도상가에 20개의 청년점포로 구성된 청년몰을 조성하기로 하고 2016년 5월 중소기업청의 청년몰 조성사업에 응모해 경남에서 유일하게 청년몰 조성대상지로 선정돼 국비지원을 받게 됐다.

    

청년몰 조성사업은 총 15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되며 만39세 이하의 예비 청년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점포 임대료 지원과 인테리어 비용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창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창업 후 공동마케팅과 홍보활동도 지원된다.

    

현재 청년몰 조성사업은 지난 10월 공개모집을 거쳐 입점 대상자를 확정한 상태며 내년 2월 말까지 창업교육인 청년CEO 아카데미가 진행된다.

    

진주중앙지하도상가는 전체 114개의 점포로 20개의 청년몰과 9개의 특산품점포, 85개의 일반점포로 구성된다.

    

일반점포는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일반입찰을 통해 입점대상자를 선정하고 특산품점포도 별도의 공고를 통해 입점자를 선정한다.

    

내년 4월 진주중앙지하도상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되면 원도심의 명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현재 조성계획중인 진주대첩기념광장과 연계한 동선이 구축되는 등 상가는 또 한 번의 새로운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특산품점을 통해 지역 특산품과 생산품이 널리 알려져 지역경제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청년몰 청년상인들의 패기로 상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청년고객들이 증가하는 등 중앙지하도상가가 청소년 만남의 광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하도상가의 활성화를 통해 인근 2개의 전통시장과 3개의 상점가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그동안 침체일로를 겪었던 원도심 상권이 활성화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희 시장은“중앙지하도상가가 개장하면 젊은이들의 만남의 광장으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중앙시장과 차 없는 거리 등 원도심 활성화에도 일조하는 등 구도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명품거리로 재탄생하는 중앙지하도상가를 많이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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