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강진 희망’ 주제로 강연

2년여 동안 강진살이에서 보고 느낀것 전해

김금희 기자 | 기사입력 2016/09/20 [18:02]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강진 희망’ 주제로 강연

2년여 동안 강진살이에서 보고 느낀것 전해

김금희 기자 | 입력 : 2016/09/20 [18:02]

 

1801년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으로 유배를 왔을 때 불행의 한 가운데에서도 ‘이제야 내가 겨를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생활동안 얻은 ‘희망의 겨를’은 18명의 제자들과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500여권을 저술하고 실학을 완성하는 토대가 됐다.

 

지난 20일 전남 강진 백련사 토굴에서 ‘새로운 겨를’인 ‘저녁이 있는 삶’을 얻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년여 동안 강진살이에서 느끼고 본, 강진의 희망을 주제로 강진아트홀 대강당에서 제255회 강진 다산 강좌 강사로 나서 군민들과 만났다.

 

▲ 20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전남 강진 백련사 토굴에서 ‘강진 희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 강진군

 

평소 ‘강진은 어머니의 자궁같은 생명의 원천’이라고 말할 만큼 강진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손 전 대표는 2년여간 강진군민들의 생의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며 강진 사람들과 호흡했다.

 

다양한 행사에서 만났던 주민들의 웃음과 삶에서 본 강진 군민들이 간직한 남도 특유의 예향과 문화적 감수성, 낙관적 삶의 태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끈기에서 강진의 미래와 희망을 봤다고 전했다.

 

유배 온 학자 정약용을 따뜻한 마음으로 품었던 사의재 주모의 열린 마음과 다산을 스승으로 따랐던 제자들이 함께 집대성 해낸 다산 정약용의 실학사상에서 새로운 성찰을 했고 개혁의지를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그동안 토굴에서 칩거 중인 와중에도 다양한 군민 행사에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며 함께하는 등 군민들과 걸음을 함께 해온 만큼 다산 강좌에는 많은 군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손 전 대표가 ‘만덕산을 하산한다’,  ‘고별강연이 될 거 같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군민들이 앞 다퉈 손 전 대표를 보기 위해 강연장을 찾았다. 전국 각지에서 2천여명의 지지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도암에서 올라온 박덕현씨는 “손학규 전 대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는 강의가 될 거란 기대로 찾아 왔다. 강진에 건넨 희망처럼 대한민국 온 곳곳에 꿈과 희망을 전하는 시발점이 되는 의미있는 다산강좌였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2017년은 다산선생이 경세유표 등을 저술한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다산선생이 목민심서 등 500여 권을 저술했지만, 해배 후 강진을 떠나 모든 저술을 총망라한 여유당전서를 완성했다”며 “엄혹한 시절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강진에서 희망의 씨앗을 뿌렸듯이 앞으로 더 나아가 큰 결실을 이루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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