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레스트 검프’ 명대사 속 '숨은 수학 이야기'

박찬용 기자 | 기사입력 2016/09/12 [09:35]

영화 ‘포레스트 검프’ 명대사 속 '숨은 수학 이야기'

박찬용 기자 | 입력 : 2016/09/12 [09:35]

지난 1994년에 개봉되어 큰 반향을 불러왔던 ‘포레스트 검프’가 재개봉 했다. 톰행크스가 주연을 맡아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시각효과상·편집상 등을 휩쓸었던 명작이라 다시 마주하는 감회가 새롭다.

 

▲ 포레스트 검프 스틸사진 (출처 팝엔터테인먼트)    


이 영화는 불편한 다리와 지적 장애를 갖고 태어난 주인공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지만, '포레스트 검프'가 보여주는 삶의 모습은 보통의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도전 그리고 깨달음을 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탄탄한 구성과 다양한 이야기 전개로 런닝타임 142분이라는 긴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버스정류장에서 ‘포레스트 검프’가 낯선 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되는 이 영화는 여운이 강한 명대사들을 남겼다. “과거는 뒤에 남겨둬야 앞으로 갈 수 있어”, “해병대 생활은 쉬웠어요, 이 말만 하면 됐거든요. 옛썰!”,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인 명대사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손꼽는 바로 이 말일 것이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얻게 될지는 결코 알지 못한단다”

 

영화에 대한 이해 없이 이 대사를 들으면 ‘복불복’과 같이 확률의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스크린을 보는 관객들에게 이 대사는 영화 전체를 꿰뚫는 인생의 명언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만약 주인공이 던지는 이 대사처럼, 희로애락으로 가득한 우리 인생을 확률로 계산해본다면 어떻게 될까?

 

이에 세븐에듀 수학 스타강사 차길영 대표는 “이것을 수학적 확률로 계산한다면 현재 중2와 고2에서 배우는 확률의 곱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로 3줄, 세로 3줄 총 9칸의 상자에 들어있는 초콜릿 중에 처음으로 초콜릿 한 개를 선택하는 확률은 9분의 1이 된다. 그 다음 초콜릿은 나머지 8개중 1개를 선택하면 확률이 8분의 1이 되는데, 이 두 확률을 곱하면 처음 초콜릿과, 그 다음 초콜릿을 선택하는 확률의 값이 나오게 된다. 이런 개념을 우리 인생에 대입하게 되면,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n으로 놓고 한 가지를 선택, 그 다음에 다른 한 가지를 선택, 또 그 다음의 선택 순으로 계산하게 되면 1/n 과 1/n-1, 1/n-2.... 의 곱이 되면서 인생의 최종적인 확률의 값이 매우 작은 수로 나타나게 된다”

 

이어 차길영 강사는 “포레스트 검프가 지능이 낮은 아이로 태어날 확률, 제니를 만날 확률, 제니를 만나면서 달리기에 재능을 알게 하는 확률 등을 모두 곱하여 계산하게 되면 포레스트 검프의 최종 인생의 확률이 나오게 된다. 이처럼 모든 사람의 각자 초콜릿 상자에서 자신만의 초콜릿을 꺼내는 확률들을 곱으로 나타낸다면 모두가 다른 값이 나올 것이고, 어떤 답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각 사람만의 고유하고 특별한 답이 나올 것이다.”고 하면서 참된 인생의 의미를 찾는 이들에게 이 영화를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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