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회고록 출간 ..정치인은 불쌍하다..

"권력은 돈하고, 언론하고 검찰에 있다"

공준호기자 | 기사입력 2009/09/21 [13:31]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회고록 출간 ..정치인은 불쌍하다..

"권력은 돈하고, 언론하고 검찰에 있다"

공준호기자 | 입력 : 2009/09/21 [13:31]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회고록인 `성공과 좌절이 21일 출간됐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권양숙 여사가 옷을 만져주고 있다.   © 신대한뉴스
회고록 에서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원고지 90페이지 분량의 미완성 원고와 비공개 인터넷 카페에 올렸던 글, 비공개 인터뷰 내용이 담겨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지금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성공과 영광의 기억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의 기억"이라며 자신을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규정한 뒤 참여정부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서거 한달여전인 지난 4월12일 아들 건호씨가 언론의 취재경쟁 속에 검찰에 출두하는 장면을 TV로 시청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남의 일이 아니고 내가 당해보니 참 아프다"며 "카메라는 흉기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봉하마을 자택 주변에서 취재활동을 벌인데 대해서도 "아이들도, 친척들도, 친구들도 아무도 올 수가 없었다. 신문에 방송에 대문짝만하게 나올 사진이 두렵기 때문"이라며 적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돌아온 권양숙 여사가 "권력은 돈하고, 언론하고 검찰에 있다"며 "정치인들은 걸핏하면 감옥이나 들어가고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소감을 말했다는 것도 소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의 창당 배경과 관련, "후보시절 외부의 다른 후보와 내통하면서 해당행위를 했던 사람들이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에도 당의 개혁을 반대했다"며 "지역정당을 벗어나 전국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치적 당위가 있었기 때문에 창당하지 않을 수 없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 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 미국 소고기협상 고뇌의 친필 내용 mbc 제공    ©신대한뉴스
다음은 회고록 주요내용이다.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공과에 대해서는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성공과 영광의 기억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의 기억들이다.

정수장학회 에 대해서는 정치를 해오면서 줄곧 정수장학재단은 주인에게 되돌려주거나 아니면 사회로 환원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저는 그 장학재단이 장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저렇게 장물이 그냥 남아 있고 그 주인이 정권을 잡겠다고 하는 상황까지 용납하고 받아들이려니 무척 힘이 든다.

▲ 故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역분열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지만 세계에 자랑할만한 지도자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87년 이전까지의 정치적 업적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못지 않지만 3당 합당으로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참여정부의 성장과 복지에 대해서는 경제가 망한다고 하는데 누가 소비하고 누가 투자하겠나. 언론이 책임 있게 보도해야 한다. 언론의 입장에서 대통령과 정권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경제에 대해 계속 부정적으로 저주나 악담 수준의 기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참여정부 평가에 대해서는 저는 교양이 없습니다. 저도 대통령이 될 줄 알았으면 미리 연습을 하는 것인데, 체질적으로 제가 허리를 잘 굽히는 편이고 윗자리에 앉으면 불안해하고, 말은 위엄 있게, 행동은 기품 있게 할 필요가 없는 환경 속에서 살았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에 대해 북쪽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가장 유연하게 느껴진 사람은 김정일 위원장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대단히 경직돼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라크파병에 대해서는 이라크 파병 문제는,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 생각해봐도 역사의 기록에는 잘못된 선택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을 맡은 사람으로서는 회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등 고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으로 깊은 고뇌가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그는 회고록의 전반적 내용은  "참여정부때 성공 보다는 실패"에 대한 문제점을 회고했다 이는 다음 정부가  "시행착오 [施行錯誤]"하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원본 기사 보기:신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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