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 박인비, 실력 속에 숨겨진 수학 이야기

박찬용 기자 | 기사입력 2016/08/23 [14:29]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 박인비, 실력 속에 숨겨진 수학 이야기

박찬용 기자 | 입력 : 2016/08/23 [14:29]

지난 21일 일요일 올림픽의 꽃 마라톤 경기를 마지막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대표팀은 금9, 은3, 동9 를 기록하면서 당초 목표였던 10-10에는 다소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지만, 역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하면서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효자종목인 양궁을 시작으로 사격, 펜싱, 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든 선수들이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최선을 다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많이 모은 이는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안겨준 박인비 선수이다.

 

▲ MBC '뉴스데스크' 방송캡처    


박인비 선수는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퍼팅을 선보이며 세계 최초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과 메이저 대회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워 인간승리의 모습을 보여 줬다. 그래서인지 박인비 선수의 최종라운드 중계방송은 지상파 3사를 합계 무려 30.3%(이하 TNMS 전국가구 기준)의 놀라운 시청율을 기록하며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골프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박인비 선수의 놀라운 실력 뒤에 숨겨진 수학적 지식은 우리가 골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점차 대중화 되어 가고 있는 골프 속에 담겨있는 수학적 지식은 사실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이미 중고등 학교 때 배운 수학적 지식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최근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바 있는 세븐에듀의 차길영 대표는 “골프공에 전달되는 힘은 스윙속도가 빠를수록, 골프채 헤드가 무거울수록 공의 속도가 빨라지고 공이 날아가는 거리(비거리)도 길어진다”며, “더글러스 아놀드 수학교수가 이에 대해 정리한 식에 맞춰보면 스윙속도가 시속 200km인 타이거 우즈가 친 공의 속도는 시속 약 288km가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차길영 대표는 “또 골프의 실력편차를 조정하기 위한 핸디캡 제도 역시 수학적 지식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이것은 ‘핸디캡=(슬로프 레이팅÷113)×핸디캡 지수+코스 레이팅’라는 간단한 식으로 되어 있다. 골프 코스의 난이도 값인 코스레이팅과 슬로프 레이팅은 각 코스마다 정해져 있고, 여기에 핸디캡 지수를 적용하기만 하면, y=mx+n 같은 간단한 일차함수 식으로 값을 구할 수 있다. 변수로 쓰이는 핸디캡 지수 역시 최근 기록이 좋은 경기의 값만 활용하여 그 평균을 구한다. 그 이유는 핸디캡은 평균 편차가 큰 골퍼에게 승률이 유리하게 작용하므로 편차가 큰 일반인이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인 타이거 우즈를 이기게 되는 황당한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렇듯 골프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수학 감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난 달 13일 제 70회 유에스여자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 선수가 과거 수학영재였던 사실을 보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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