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양궁' 금메달, 확률을 알면 더 재미있는 '올림픽'

'양궁' 금메달 기보배, 2011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로빈훗 애로우' 기록 '0.0058% 확률'

박찬용 기자 | 기사입력 2016/08/10 [10:17]

'펜싱-양궁' 금메달, 확률을 알면 더 재미있는 '올림픽'

'양궁' 금메달 기보배, 2011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로빈훗 애로우' 기록 '0.0058% 확률'

박찬용 기자 | 입력 : 2016/08/10 [10:17]
▲ 펜싱 에페 금메달 박상영 영상캡처 ⓒMBC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박상영이 제자 임레에 극적으로 15-14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남자에페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에 올림픽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리우 올림픽이 벌써 대회 다섯째 날을 맞이했다.

 

역시나 첫 번째 기대에 부응한 종목은 양궁이다. 양궁은 꾸준한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남자양궁 개인적 세계랭킹 1위인 김우진 선수가 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남자 단체전 첫 금메달(구본찬, 김우진, 이승윤)에 이어 여자 단체전 금메달(기보배, 장혜진, 최미선)까지 따내며 톡톡히 제 몫을 하고 있다.

 

이어 또 다른 효자종목인 유도에서도 남자 66kg급 안바울 선수와 여자 48kg급 정보경 선수가 은메달 2개를 획득, 역도 여자 53kg에서 윤진희 선수가 동메달 1개를 보태며 금 3개, 은 2개, 동 1개로  현재 종합 6위로 올라섰다.

 

한편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10-10(금메달 10개,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올림픽 선수단은 시차 발생에 의한 피로에도 불구하고 4년 동안 기다린 기회를 맞아 최선을 다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 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뜨거운 응원과 함께 경기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데, 한창 열기가 뜨거운 올림픽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결과에 따른 점수, 즉 룰에 따라 매겨지는 숫자에 대한 이해가 더해지면 더욱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효자종목인 양궁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에 세트제가 도입되었는데, 이 세트제에서도 흥미로운 숫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세계최강 한국양궁을 견제하기 위해 도입된 세트제는 세트당 승•무•패를 따져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을 받게 된다. 최종 승패는 세트스코어를 통해 결정되는데, 기존 개인 누적 점수제에 비해 한 번 실수를 할 경우 만회하기가 힘든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수학인강 스타강사 세븐에듀 차길영 대표는 “양궁의 과녁은 원의 지름과 관계가 있는데, 1점씩 줄어들 때마다 원의 지름이 두 배로 커지게 만들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도 가장 큰 원의 지름이 122cm인 과녁을 사용했는데, 간단하게 계산을 해보면 10점짜리 과녁의 원의 지름은 12.2cm가 된다”며, “여기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것은 ‘로빈훗 애로우’ 또는 ‘화살 쪼개기’라고 불리는 과녁에 꽂혀있는 화살 위에 또 화살을 맞추는 현상이다. 2011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리커브 예선 60m에서 기보배 선수가 로빈훗 애로우를 기록했는데, 지름 122cm의 과녁에 지름 0.93cm에 불과한 화살이 동시에 같은 곳에 박힐 확률은 0.0058%에 불과하다. 이것은 최근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확률(0.02%)보다 작은 확률로 굉장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차길영 대표는 “스포츠 경기 중 가장 점수 책정이 까다로운 경기가 체조나 다이빙과 같이 예술, 자세 등이 포함된 점수 계산 방식인데, 기술난이도(난도)와 완성도점수(실시), 예술점수까지 등급별로 매겨져 있기 때문에 그 등급을 파악만 한다면 점수 결과는 우리가 흔히 알 수 있는 사칙연산으로 예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스포츠 경기를 볼 때, 숫자에 대한 작은 이해를 더한다면 그 경기의 결과가 나오는 방법도 알게 되고 더욱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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