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이나 산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김우영작가의 명품이야기(10) 독서명품도시들

작가 김우영 | 기사입력 2009/11/20 [15:47]

"3천년이나 산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김우영작가의 명품이야기(10) 독서명품도시들

작가 김우영 | 입력 : 2009/11/20 [15:47]
명품도시의 DNA는 지성과 품격 높은 문화환경이다. 이런 기본 골격을 갖추지 않고 언필칭 명품도시를 외치는 것은 허망한 꿈이요, 알맹이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 주민들의 성향이 거칠고 갈등이 조장되고 있는 이유는 책과 친하지 않아서 그렇다. 이번에는 서양의 책마을 사례를 살펴보자.

 
▲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목소리를 통해 내 자신의 근원적인 음성을 듣는 일이 아닐까?



영국웨일스 헤이온 와이(Hay On Way)

헤이온 와이(Hay On Way) 책마을 반경 200미터 거리에 30여개의 서점이 밀집해 있고 1,300명의 주민이 37개소의 서점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제는 헤이온 와이가 세계적인 책마을로 평가되어 유럽 제일의 관람객이 몰려 벤치마킹대상이 되었다.

또한 매년 5월 책 축제 개최로 연간 책 판매량 100만권으로 주민 전체가 서점 수입원으로 생활한다. 헤이 라는 마을과 그 옆을 흐르는 강 와이 를 합쳐 헤이 온 와이 라고 한다. 

 
벨기에 레뒤 ‘숲 속 책마을’

벨기에 레뒤(Redu) 라는 마을은 해발 450미터 고원지대 숲마을로써 대전 보문산(457.6미터) 과 비슷한 높이이다. 이곳에 고서적이 30개소 운영이 된다. 유럽 제2의 책마을 명소로 관광객이 몰려 벤치마킹이 되고 있으며 1984년 기자출신 노엘 엉슬로가 창고를 개조해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윅타운 ‘국립 책마을’ 

스코틀랜드 윅타운 (Scotland, Dumfries&Galloway, Wigtown) 국립 가발 책마을은 박사, 학자를 많이 배출한 대머리 책 마을로 유명하다. 음식, 예술, 연극, 미술, 음악과 책을 주제로 운영하며 살롱과 이발소, 빵집, 꽃가게 사이로 책방 50여곳이 즐비하다. 또 30년된 서점과 영국에서 제일 큰 미스터리딜러 마리온 리치몬드 출판사가 있다. 스코틀랜드 빅타운만을 끼고 윅타둔 입구에 세워져 있는 불에 탄 책 모습이 이채롭다.


철학자 안병욱 교수는 말했다.

" 책 속에는 진리의 말씀이 있고, 슬기의 샘터가 있고, 이론의 공장이 있고, 뮤우즈의 노래가 있다." 

옛부터 남아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에 가득 실을 정도의 많은 책을 읽는다든지 책을 소에게 실리면 그 무게로 소가 땀을 흘려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것에게 지식을 얻으려 하는 공리적인 목적보다 그것을 즐긴다는 일이다.

책 속에 펼쳐있는 무한의 공간 속에서 함께 살면서 그것과 더불어 영원을 호흡하고 열중하고 정신을 집중한 연후의 흐뭇한 충만감, 그것이 독서의 목적이요 즐거움인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목소리를 통해 내 자신의 근원적인 음성을 듣는 일이 아닐까?

여기서 시인 에머슨의 말이 우리의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좋은 책을 읽을 때, 나는 3천년이나 산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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