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손님 떼까마귀, ‘태화강 삼호대숲을 날다’

울산시의 소중한 자연자산 … 배설물 청소반, 생태교실 등 운영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09/11/03 [21:13]

반가운 손님 떼까마귀, ‘태화강 삼호대숲을 날다’

울산시의 소중한 자연자산 … 배설물 청소반, 생태교실 등 운영

안기한 기자 | 입력 : 2009/11/03 [21:13]

올해도 겨울철새인 떼까마귀 선발대 약 2,000여 마리가 울산 태화강 삼호대숲을 찾아왔다.

▲ 반가운 손님 떼까마귀, ‘태화강 삼호대숲을 날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떼까마귀가 이처럼 태화강 삼호대숲을 찾는 이유는 태화강 주위 환경이 개선되었고, 풍부한 먹이와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삼호대숲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호대숲 주변지역 일부 주민은 까마귀에 대한 좋지 않은 고정 관념과 조류인플루엔자, 배설물 등의 피해로 귀찮은 흉조로 인식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까마귀를 반가운 손님, 울산시의 소중한 자연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배설물 청소반, 생태교실 등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 반가운 손님 떼까마귀, ‘태화강 삼호대숲을 날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까마귀 배설물 청소반’은 떼까마귀가 전신주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배출하는 배설물로 인한 도로, 차량 등 생활속에서 주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11월부터 익년 3월까지 운영, 주기적으로 배설물 청소를 실시한다.

청소반은 시 및 중.남구, 환경단체와 더불어 주 1회 실시하며, 까마귀 배설물이 많이 떨어지는 지역의 도로청소는 물론 배설물이 앉은 차량을 세정제를 이용하여 청소하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또 떼까마귀는 시민들이 흉조로 인식하고 있는 텃새인 큰부리까마귀와는 구별된다는 점과 낙곡, 풀씨, 해충 등을 주식으로 함으로써 이듬해 농사에 이로움을 주는 겨울철새로 집중 홍보하기 위해 ‘까마귀 생태교실’을 운영한다.

까마귀 생태교실은 오는 12월부터 익년 2월까지 월2회 정기적으로 운영되며, 까마귀 일주여행, 군무관찰, 생태특강 등으로 마련된다.

이와 함께 까마귀, 고니, 청둥오리 등 삼호대숲을 찾는 겨울철새 홍보 리플렛 제작․배부, 겨울철새 홍보부스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을 찾는 겨울철새인 까마귀는 떼까마귀, 갈까마귀 2종류로 이들은 몽고북부, 시베리아 동부 등에서 서식하다 매년 10월말부터 익년 3월말까지 전국 최대 규모인 약 4만6,000여 마리가 울산 태화강 삼호대숲을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호대숲은 여름에는 우리나라 백로 7종류 모두를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며, 백로가 떠난 겨울에는 떼까마귀 잠자리를 제공하는 생태자원 보고이다.

이처럼 삼호대숲과 더불어 전국 최대 규모의 떼까마귀는 울산을 생태도시로 알리는 귀중한 생태자원으로서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일몰과 일출전에 떼까마귀가 연출하는 군무는 장관을 이룬다.

한편 까마귀는 조류 중 성조가 되면 늙은 어미새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성스러운 새로 알려져 있으며(烏鳥私情, 反哺之孝), 태양을 숭배했던 우리민족은 태양과 우리를 연결하는 새로 삼족오(三足烏 ; 세발 달린 까마귀)라고 해서 태양의 정기가 뭉쳐서 생긴 신비한 새로 여겼으며, 삼국시대에는 예언을 하는 새로 인간이 해야 할 바를 인도해주는 성스러운 새로 인식되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까마귀는 행운을 상징하는 길조로 여기고 있으며 붉은색이나 금색으로 그려진 까마귀는 태양과 효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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