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옥중서신 출판"거짓말이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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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탄핵 이후 지지자들이 옥중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과 이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답장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제1장 2017년 - 하늘이 무너지던 해/제2장 2018년 - 끝없는 기다림/제3장 2019년 - 희망을 보았다/제4장 2020년 - 그리고, 아직/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책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사심을 가지고, 누구를 위해 이권을 챙겨주는 그런 추한 일은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국정농단 사건 재판과 언론보도 등 대해 일관되게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탄핵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엉킨 실타래도 한 올 한 올 풀려질 것으로 믿는다", 시간이 지나면 가짜와 선동은 그 스스로 무너지고 파괴된다는 믿음으로 참고 견디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수사를 이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다만 한 지지자가 보낸 답장에서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 가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된다고 한다. 거짓말이 사람들을, 그것도 일부의 사람들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면서 "남을 속이려고 들면 들수록 더 깊은 거짓말의 수렁에 빠져버리는 평범한 이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나랏일을 맡을 수는 없다고 본다"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근혜 "사심 갖고 누구 이권 챙겨주는 추한 일 한 적 없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는 하나의 종교가 되고 말았다'는 97년생 유모 씨의 편지에는 "세월호가 침몰했던 그 날의 상황은 너무도 충격적이라서 지금 다시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것이 무척 힘들다"고 답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날은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관저에서 관련 보고를 받았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당시 상황과 관련해 저에 대한 해괴한 루머와 악의적인 모함들이 있었지만 진실의 힘을 믿었기에 침묵하고 있었다"며 "감추려고 한 것도 없고, 감출 이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많은 시간이 흐르면 어떤 것이 진실인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억울함을 호소 했다. 덧붙였다.
한 예비역 장성이 보낸 편지엔 "제게 주신 말씀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제가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