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병원 , 서구적인 식습관이 췌장세포에 부담으로 작용해 질병 지속적으로 증가

‘조기발견 어려운 췌장암’ 예방엔 복부 CT검사 추가가 바람직

안민 기자 | 기사입력 2021/11/08 [14:25]

고신대병원 , 서구적인 식습관이 췌장세포에 부담으로 작용해 질병 지속적으로 증가

‘조기발견 어려운 췌장암’ 예방엔 복부 CT검사 추가가 바람직

안민 기자 | 입력 : 2021/11/08 [14:25]

[시사우리신문]주변에 췌장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으셨거나 혹은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는 분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종양 발생의 3위가 췌장암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2030년에는 미국 전체 암발생의 1위가 췌장암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통계에 따르면 췌장에 발생하는 낭종성 질환은 최근 10년 간 10배 가량 유병율의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 고신대복음병원 간내과 이정욱 교수

 

췌장의 본래 기능은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중요한 외분비 기관이면서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다. 따라서 단백질 및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서구식 식습관이 보급되면서 본인의 췌장 분비 기능보다 많은 양의 췌장액을 만들어내고 분비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췌장 외분비 세포의 손상이 발생한다. 이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췌장관에 이상세포가 발생하는 것이 췌장암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제일 큰 문제는 췌장암의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려운데 있다. 실제 췌장암을 수술이 가능한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는 20% 미만이며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대부분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종양 상태인 경우가 많다. 또한 췌장의 위치가 복부 내 아주 깊숙히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검진으로 시행하는 상하부 내시경 검사나 복부 초음파로는 췌장 전체를 살펴보는데 제한이 많다. 하지만 초음파 내시경을 활용하게 되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췌장내시경(ERCP)검사장면

 

초음파 내시경은 내시경 끝에 초음파 기구가 연결된 형태로 식도 위를 지나 십이지장에 진입하게 되면 복부 초음파에서 관찰이 어려운 췌장, 담도, 담낭 등 중요한 장기들을 바로 근처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확대 등이 가능하여 선명하게 관찰함으로서 작은 췌장의 병변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진단 기구 이다.

 

췌장암의 경우는 진단 당시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의 약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80%는 진행성 췌장암이나 전이성 췌장암 단계로 항암치료 밖에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진행성 췌장암의 경우 진단 후 6개월 이내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나 비교적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다양한 내과적인 치료를 병행하여 약 1년 반에서 2년 정도의 수명 연장을 가져오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을 살더라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끊임없는 통증과 폐쇄에 의한 담관염 등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면서 오랜 병원 생활을 하게 되는 것에 반하여 적절한 항암치료 및 필요 시 내시경적 역행 담췌관 조영술 등을 이용한 배액 치료를 하는 경우 다른 만성질환 처럼 주기적으로 외래에 내원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나가기 때문에 상당히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최근 항암치료 약제의 발전과 투여하는 기법이 발전함에 따라 약물 치료만으로도 상당히 높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계성 단계의 환자의 경우 수술 전 먼저 항암제 투여하여 미세 전이 등을 제거한 후 수술을 진행하게 되면 완치율이 상당히 향상되며 수술의 성적이 개선되는 것이 최근 10년 이내에 많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췌담도 질환은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50세 이후에는 국가 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췌장암 검진을 위한 복부 CT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적어도 한번 이상 복부 CT를 시행하여 복부 초음파에서 맹점으로 되어있는 췌장 체부 미부 및 담도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산 경남지역은 타지역에 비하여 민물회 섭취의 병력이 높은 빈도를 보여 간 디스토마의 유병율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B형 C형 간염이 간암의 1급 발암 인자인 것처럼 간 디스토마는 WHO에서 담도암의 1급 인자로 인정하고 있다.

 

절대로 민물회 생식은 피해야 하며 간 디스토마는 몸 속에 들어온 후 수 십년 간 생존하면서 담도계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과거 생식한 병력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간디스토마 기생충약을 먹어야 한다. 1일 복용으로 충분한 제거 효과를 볼 수 있어 담도암 예방으로 꼭 필요하다. 

 

자료제공=고신대복음병원 간내과 이정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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