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지도 말도 못하는 천사 만나 보셨나요?

(사)행복드림후원회 강복남 차장, 캄보디아 대홍수 수재민 위해 100만원 기부

김욱 기자 | 기사입력 2020/10/14 [16:47]

듣지도 말도 못하는 천사 만나 보셨나요?

(사)행복드림후원회 강복남 차장, 캄보디아 대홍수 수재민 위해 100만원 기부

김욱 기자 | 입력 : 2020/10/14 [16:47]

불우한 어린시절의 고통 알기에 식당알바로 번돈 전액 ‘쾌척’ 

 

“천사가 존재한다면 이 사람일 겁니다!”

 

  언어장애 1급으로 캄보디아 수재민을 위해 식당에서 알바로 번 돈 전액을 쾌척한 (사)행복드림후원회 강복남 차장.©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듣지도 말도 못하는 언어장애 1급인 50대 남성이 식당 알바로 번 돈을 최근 대홍수로 어려움에 처한 캄보디아인들을 도와주라며 기부해 각박한 세상에 훈기를 더해주고 있다.

 

()행복드림후원회 김삼수 회장은 14일 오전, 언어장애 1급인 강복남 차장으로부터 꽃 무늬가 그려진 파란 봉투를 받았다. 그 봉투안에는 오만원권과 만원권 100만원이 들어 있었다.

 

김 회장은 너도 어려운데 이렇게 많은 돈을 왜 주느냐?”고 물었고, 강복남 차장은 최근 대홍수로 어려움에 처한 캄보디아 사람들을 위해 써 달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100만원은 너무 큰 돈이니 정 할려거든 30만원만 해라고 재차 만류했으나, 강 차장은 어린시절 고아원에서 배 고픔의 고통을 느낄 때,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것을 잊지 못해 적은 액수지만 함께 나누고 싶다고 기부의사를 명백히 밝혔다.

 

올해 57세인 강복남 차장은 어린시절 부모를 여의고 부산의 한 수녀원이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10대 시절을 보내고 사회에 진출했다. 강 차장은 양봉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왔으나,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벌들이 폐사하는 통에 그 업 마저 접어야 했다.

 

  강복남 차장이 기부한 현금 100만원과 봉투.©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최근 다행히 한 지인의 소개로 식당에서 허드렛 일 알바자리를 구해 월 최저 생계비를 받아 생활해오고 있으며, ()행복드림후원회 창립부터 회원들이 기증한 옷가지와 가구등 물품을 사무실로 운반해오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삼수 회장은 언어장애 1급으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지금도 힘든 삶을 살면서도 어린시절 자신을 도왔던 분들의 은혜를 간접적으로 보답하는 마음이 너무도 고맙다면서 천사가 있다면 강복남 차장일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행복드림후원회는 강복남 차장의 사랑이 담긴 100만원과 후원회 차원의 300만원(미정)을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통해 대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캄보디아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 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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