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민 개인전 <예술을 통한 또 다른 불후(不朽) >전

노상문 기자 | 기사입력 2020/06/08 [18:16]

김승민 개인전 <예술을 통한 또 다른 불후(不朽) >전

노상문 기자 | 입력 : 2020/06/08 [18:16]

[시사우리신문]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2020년 6월 10일 부터6월 15일까지 ‘김승민 개인전’이 열린다.

 

▲ 늘해랑, 57x67cm, 종이에 먹, 2020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양웅(揚雄)이 전통적으로 ‘서예는 마음의 그림[書, 心畵]’이라고 말한이후로부터 서예는‘마음을 표현하는 예술’로 이해되기 시작한다. 작가는‘마음으로 쓰는 글씨를 쓰고 싶다’라고 하였다. 이는 서예에서 기교 차원 이외에 또 다른 영역이 있음에 대한 자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자각은 일단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진다.그리고 이는 성중형외(誠中形外)라는 사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이것은‘내 마음속에 수양을 통해 축적된 도덕의 기운은 밖의 내 몸짓으로 표현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어머니-심순덕시인의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62x56cm, 종이에 먹, 2020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동양예술에서는 작품을 통해 감상자에게 결국‘나는 이런 사람이요’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여긴다. 특히 서예는 이런 점이 매우 두드러진다.‘시여기인(詩如其人)’, ‘문여기인(文如其人)’, ‘화여기인(畵如其人)’등의 말이 있지만 특히 ‘서여기인(書如其人)’이란 말에서 이런 점을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가 그동안‘성중형외’차원에서창작에 임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작가는알고 보면 인문 서예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법첩(法帖)임서(臨書)와 공모전 출품을 하면서 글씨를 쓰는 서사 능력은 향상되었지만 이론에 대한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이론 공부를 깊이 있게해보자 하는 마음이 있었고, 이에 형설지공(螢雪之功) 한 몇 년의 시간이흘러 박사 논문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동양예술에서 강조하는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면서 자신의 예술적 자질과 개성을 자유롭게 펼치고자 한다.

 

서예가 이 시대에 맞는 예술로서 자리매김하려면 어떤 식으로 변화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고민을 통해 ‘신인문서예’를 지향하고자 한다. 또한 서예라는 과거적 지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쓰며 옛글을 베끼는 것에 급급하지 않고 새로운 예술을 논하고자 노력한다.상형문자와 추상성을 지닌 문자를 도입하고, 다양한 옛글에서 깨달음을 은유하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새로운 서화법을 창출하기 위한 모색과 더 나아가 작가만의 무한한 가능성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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