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비대위 시작도 전에 '갈지자 횡보'(橫步)를 거듭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정녕 총선 민심이 두렵지 않은가?

- 무너진 서까래에 일회용 반창고나 붙이려는 꼼수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20/04/26 [14:24]

【새롬세평(世評)】 비대위 시작도 전에 '갈지자 횡보'(橫步)를 거듭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정녕 총선 민심이 두렵지 않은가?

- 무너진 서까래에 일회용 반창고나 붙이려는 꼼수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20/04/26 [14:24]

 

  홍준표, 김종인 비대위 임기 ‘전권 위임’ 요구에 반발.  ©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당 재건과 쇄신의 닻을 올리기도 전에 '내홍'(內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통합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8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결정하면서 총선 패배 후 약 2주 만에 당 수습을 위한 비대위 체제 출범을 예고 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의 권한과 비대위 기한을 놓고 당내 일각에서 거센 반발 의견이 나오면서 일주일여간  찬반(贊反)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 내부 중진의원들 중심으로 임기가 명확하지 않은 비대위 체제 반대와 함께 절차상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전 위원장이 1993년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으로 사법처리된 전력을 언급하며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 하시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며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이번 총선 민의는 서울‧경기‧인천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참패와 스윙보터 세력 즉, 중도층 민심을 잡지 못해 참패했다는 평가가 높다.

 

'환골탈퇴'(換骨奪胎)하라는 총선의 민의를 뭉개고 한 줌도 안 되는 무상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박이 터져 라고 '이전투구'(泥田鬪狗)하며 날을 지새는 통합당을 바라보면 그저 한 숨만 절로 나올 뿐이다.

 

'부무가단 종여계란(婦無可短 踵如鷄卵)'이라는 속담이 있다. 즉,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이 달걀 같다고 나무란다'는 말처럼 주는 것 없이 얄미운 사람 처럼 국민들의 눈에는 통합당이 바로 딱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통합당은 왜 그렇게 '국민밉상'이 되었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민심에 반(反)하고 시대정신에 역주행한하겠다는 기득권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개개 의원의 면면은 부와 명예를 대물림한 사람들로 비춰지고, 통합당은 반민주 기득권 세력에 닿아 있는 결정체로 인식되어 있다.

 

오죽했으면, 일각에서는 통합당에 대한 거부감이 북한 김정은 집단에 대한 거부감보다 더 크다고 하겠는가?

 

따라서, 통합당을 싫어하는 이유는 원초적 거부감으로 정책에 대한 비호감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비호감이다. 구체적으로 이런저런 정책이 잘못돼 싫은 것이 아니라 '그냥 다' 싫은 것이다. 아니 '무조건'싫은 것이다.

 

현 정부여당이 가장 망가뜨린 분야는 경제와 더불어 인사실패, 외교 분야라는 비판이 높다.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밖으로 내몬 '최저임금' 문제로 한숨을 내쉬는 자영업자들이 온통 깔려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럴 동안 통합당은 그 동안 어디에서 뭘 했었냐는 것이다.

 

정치문제에는 삭발과 단식도 불사 했지만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주도한 '소득주도성장'에는 아무런 결기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방기한 책임에서 통합당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보수정당이라면 국민에게 든든한 안정감을 줘야 할 텐데 실속은 없고 먼 산만 바라보는 '강 건너 불구경 외교'에만 매달렸다.

 

이른바 좌파라는 집단이 시대착오적인 것만큼 그에 비례해 스스로 우파라고 자부하는 부류 역시 일반적인 정서와 동떨어진 용어와 명분에만 집착하는 '입 보수'로 전락한지 오래다.

 

지난 19대 총선 때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됐을 때, 새누리당 정강 정책에 '보수'라는 용어를 모두 빼자고 했을 때 당시 지도부는 보수라는 용어가 빠지면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질 것처럼 난리를 쳤지만, 결국 보수라는 용어를 일괄 삭제했고 총선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뒀다. 몇 달 전만 해도 완패를 예상했던 분위기를 반전 시킨 것이다.

 

자신이 없을수록 쓸데없는 명분과 용어에 집착한다.

 

지난 일을 돌이켜봐도 통합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자진 해체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자중하며 낮은 자세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해도 국민으로부터 용서를 받을까 말까한데 어떻게 된 일인지 통합당은 심심하면 간판색만 살짝 바꿔서 무늬만 신장개업이란 꼼수를 부려왔다.

 

물론 앞으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백화점식으로 잡다한 정책을 늘여놓기만 하고, 변화와 개혁이라는 구호속에 소위 일류학벌 청년과 돈 많은 자제들을 줄 세우려는 '젊은 피 코스프레'나 하려는 유혹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국민은 더 이상 바보가 아니다. 변화와 개혁의 심볼이라며, 심심하면 종편 방송에 나와서 마치 원숭이처럼 제대로 경험도 해보지 못한 보수주의자 흉내나 내고 있는 젊은 '카피 보수'와 '입 보수'들을 내세워 이들이 마치 미래 청년 세대의 대표자인양 눈 속임을 부려봐야 그리 오래 가지 못 간다. 이번 총선 결과에서도 입증해주지 않았나.

 

역설적이긴 하지만 통합당은 이번 총선 선거결과는 참패했지만 변화와 개혁을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 역시 갖게 됐다.

 

우선, 이명박‧박근혜라는 이름으로 줄세우기 했던 친박·비박 세력과 계파의 마지막 주자였던 황교안 전 대표도 이번 총선 무대에서 하차했다.

 

그 동안 틈만 나면 계파청산을 외쳐왔지만 무위로 그쳤는데 총선 민심이 대신 해준것이다. 정말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왜냐 하면 백지상태에서 다시 그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통합당이 진심으로 민심을 얻기 위한 그 첫 시험대는 '생물학적 나이' 교체가 아닌 '진정한 세대교체'와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정책능력 강화' 그리고 뼈를 깍는 각오로 '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중지를 모아 과감하게 '결자해지'(結者解之)를 해야지 지금처럼 비대위원장 임기를 놓고 '갑론을박'(甲論乙駁)이나 벌여서는 안된다.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치와 국민에게 인정받는 정치'를 해야 제대로 일어 설 수 있다.

 

곧 내년 4월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그때는 심판 대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지난 3년여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 복' 때문에 누리고 있는 반사 이익이 이번이 마지막일지 아닐지는 전적으로 통합당이 하기에 달려있다.

 

통합당이 정말 두려워 할 상대는 정부여당도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도 아닌 오로지 '국민'뿐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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