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급기야 세월호 유족 비하(卑下)까지…미래통합당 출마자들의 도 넘은 '막말 잔치'에 국민은 화났다.

- 대부분의 재앙(災殃)은 입에서 나오는 것임을 주의해야 -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20/04/09 [15:15]

【새롬세평(世評)】 급기야 세월호 유족 비하(卑下)까지…미래통합당 출마자들의 도 넘은 '막말 잔치'에 국민은 화났다.

- 대부분의 재앙(災殃)은 입에서 나오는 것임을 주의해야 -

안기한 기자 | 입력 : 2020/04/09 [15:15]

미래통합당 차명진,김대호 후보의 도를 넘은 막말과 허리굽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

 

 

정치인들의 도를 넘은 막말이 홍수같이 범람하고 있어 국민의 눈살이 찌푸러진다.

 

미래통합당이 선거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연일 '세대 비하'발언 논란을 일으킨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제명했고, 세월호 유가족 비하(卑下) 망발을 쏟아낸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자를 제명하기로 했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자당(自黨)후보를 제명키로 한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지역구 한 석을 포기 하더라도 전 지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 막말 후폭풍을 재빨리 차단하려는 극약 처방이다.

 

김대호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 참석해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3040 세대 폄하 논쟁으로 번졌고 선거 현장에서는 3040을 중심으로 한 여론이 싸늘하게 변했다. 다음 날에도 지역 방송국 주최로 열린 ‘서울 관악갑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 출연해 나이가 들면 모두 다 장애인이 된다고 한 대목이 문제가 돼 당장 ‘노인 비하’ 잡음을 일으켰다.

 

급기야는 경기도 부천병 지역구에 출마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6일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일부 세월호 유가족이 자원봉사자들과 집단으로 광화문 세월호텐트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참을 수 없는 망발로 후폭풍이 거세다.

 

이들의 막말은 공당의 후보가 공적인 자리에서 결코 입에 올려선 안 될 망언(妄言)이다.

 

상황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마침내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며 허리 굽혀 사과하고 차 후보 제명을 지시했다. 하지만 '한 번 엎지러진 물은 도로 담을 수 없듯이' 국민은 3류 정치인들의 '막말 퍼레이드'에 몹시 화가 났다.

 

막말을 제어해야 할 양당 지도부에서 조차 막말과 말실수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텔레그램 n번방에 호기심으로 들어간 사람은 신상 공개 여부를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는 망발로 큰 비난을 받았고,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문재인 대통령 교도소 무상급식" 막말이 나와 선거운동 시작도 전에 막말과 저질 정치 논란으로 사과부터 먼저 하게 됐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지역 폄하란 지적을 받았고,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돈키호테로 황교안 대표를 애마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시종에 빗대 양당 지도부 간 맞고소전 까지 벌어졌다.

 

'세월호 유가족 자원봉사자와 텐트에서 문란한 행위', '노인은 장애인', '돈키호테‧애마' 등의 저질스런 막말로 피해자들의 아픈 가슴은 더 생채기가 났고, 이를 듣는 국민들에게는 과연 이들이 내가 뽑은 선량들인가 하는 의구심을 준다.

 

보수, 진보 양당의 정치인들의 막말은 인륜과 도덕의 경계선을 이미 넘어선 '술주정뱅이의 말'과 다름없다.

 

정치인들의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막말저주'를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대중 속에 마구 배설하는 것은 가뜩이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더욱더 어려운 경제난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주권자인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다.

 

정치지도자들이 구사하는 말의 정도를 보면 '한 나라의 도덕성과 경제 및 문화번영의 척도를 재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정치인들이 그토록 막말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정치인에게는 '존재감이 생명'이다 보니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막말을 서슴없이 자행한다.

 

다음은 중우(衆愚)정치다. 예로부터 권력을 쟁취하는데 제일 효과적인 것은 대중적 시선을 집중하는 막말로 유혹하는 것 만큼 좋은 중우정치가 없기 때문이다.

 

당나라가 멸망한 후 어지러운 세상에도 다섯 왕조에 걸쳐 벼슬살이를 살면서 73세까지 장수를 누린 풍도란 사람이 그 비결을 설시(舌詩)라는 시에 남겨 놓았는데 그의 시문(詩文)에 나오는 구절을 보면

 

입은 재앙의 문이요(口是禍之門)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라(舌是斬身刀)

 

입을 닫고 혀를 감추면(閉口深藏舌)

 

가는 곳마다 몸이 편하다(安身處處牢)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대부분 깨끗하고 입을 소중히 여기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더럽고 내뱉으려고 한다.

 

대부분의 재앙은 입에서 나오는 것임을 주의해야 한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기 어렵고 천리를 눈 깜짝할 사이에 전파되기 때문에 부메랑이 되어 본인에게 꽂힌다.

 

마침, 어제 발표된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보건사회연구원의 공동조사에서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8%에 이른다.

 

우리 국민들은 3류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중우정치에 휘둘릴 만큼 어리석지 않다.

 

국민은 이번 4.15 총선에서 막말을 한 정당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가 투표장에 가서 냉정하게 심판할 것이다.

 

아니 당장 당장 내일부터 양일간 시작되는 사전선거(10~11일)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국민의 힘을 보여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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