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황교안의 'n번방' 단순 참여자 옹호 논란으로 총선은 '물 건너갔나'. … 황, 피해자와 국민에게 '석고대죄'부터 해야.

- 서지원 검사, "호기심에 'n번방' 들어갔다면 사이코패스" -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20/04/02 [17:30]

【새롬세평(世評)】황교안의 'n번방' 단순 참여자 옹호 논란으로 총선은 '물 건너갔나'. … 황, 피해자와 국민에게 '석고대죄'부터 해야.

- 서지원 검사, "호기심에 'n번방' 들어갔다면 사이코패스" -

안기한 기자 | 입력 : 2020/04/02 [17:30]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n번방' 단순 참여자 옹호 논란/ 조주빈 박사방 운영자 신상 공개된 사진. ©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2일) 드디어 막이 올랐으나 주요 정당의 핵심 정책은 실종되고 인물은 가려진 '깜깜이' 선거만 난무하고 있어 심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모든 이슈를 다 잡아 먹었다고 하지만 국민은 여당이 됐든 야당이 됐든 그들이 내놓은 공약이 무엇인지 알고 싶지도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을 만큼 이미 선거는 국민들의 관심밖 사항이 됐다.

 

이런 비극적인 현실에는 양극단의 진영 싸움으로  정책과 인물은 가려진지 오래이고, 그 자리에 막말과 저질 구호만 난무하고 있어 정치는 이제 국민의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해결사 역할이 아닌 '하수'(下手)중의 '하수'(下手)로 전락하고 말았다.

 

오늘부터 13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에 우려 되는 것은 막말과 흑색선전의 추억과, 지역감정 유발이 다시 재발하는 등 혼탁 양상이 나타날 조짐이 전운을 감싸고 있다.

 

최근 공식 선거를 목전에 두고 터진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나경원 의원의 전직 보좌진 출신 박창훈씨가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오랫동안 교도소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는 저질스런 망발과 더불어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에 이어 국내 3번째로 인구 300만 도시가 된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비하 발언한 인천 연수갑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의 저급한 발언으로 미래통합당은 혼란에 빠졌다.

 

'인천 촌구석' 발언은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과거 ‘이부망천’에 상처받은 인천시민 마음에 소금을 뿌린 망언으로 300만 인천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사전적 의미로 '촌구석'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의 구석진 곳 또는 '촌'(村)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인구 300만의 광역시인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인천항, 각종 산업단지·발전시설 등이 있는 대한민국 관문이자 경제 중심지며, 사통팔달 교통요지이자 한반도 3대 생태축이 교차하는 환경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이런 막말의 저변에는 정 후보가 평소 인천에 대한 자긍심은커녕 인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무지몽매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인천에 대한 공부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사람을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후보로 발탁한 미래통합당은 이번 공천 과정이 민심에 이반하는 막천 이었음을 그대로 보여준 결과다.

 

'물은 위에서 아래는 흐르는 법'.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또한 이런 막말과 망발에 뒤 질세라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을 두고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온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황 대표의 몰지각한 '호기심' 발언은 사안의 심각성이나 중대함을 이해하지 못한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우선 'n번방'을 비롯해 파생된 대화방에 입장하려면 특정 대화방의 링크를 찾거나 공유 받은 뒤 운영진에게 20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지불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단순 호기심만으로는 입장할 수가 없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제 1 야당의 대표란 사람이 피해자의 고통과 국민의 걱정은 나 몰라 하고 '호기심' 운운하는 망발은 성범죄와 청소년 문제에 대한 황 대표의 인식이 얼마나 안이한지 분노마저 인다.'n번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제 1야당 대표 자리를 꿰차고 앉아서 향후 차기 대권후보를 꿈꾸고 있는 것인지, 국민을 우습게 봐도 한참 우습게 본 것이다.

 

상식적으로 아무리 좋게 생각해보려고 해도 도저히 공당 대표의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망언이다.  

 

이에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원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만일 범죄자가 사람을 죽여놓고 '호기심에 그랬다'라거나 (중략) 사람을 강간하거나 성착취해놓고 '호기심에 그랬다'라고 한다면…당연히 '판단을 달리' 해야죠"라며 "그럴 땐 '사이코패스'로 판단합니다. 그걸 '놀이'로 했다면 더더욱…"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서 검사는 "영원한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다 판단할 수밖에요. 호기심은 이렇게나 위험합니다"라며 이른바 '관전자'들에 대한 엄벌을 재차 촉구했다.

 

정치권을 넘어서 국민의 비판이 쇄도하자 그제서야 황 대표는 황급히 "법리적 차원의 일반적인 얘기"라며 "가해자 및 참여자 모두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한 수사와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이다"라고 변명 했지만 한 번 불 붙은 비판의 불씨는 꺼지기는커녕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로부터 '말이 아니면 하지를 말고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고 했다.

 

매우 부적절하고 문제적인 황 대표의 'n번방' 단순 참여자 옹호 망발에 두 번 희생당한 피해자와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4.15 총선은 아예 '물 건너갔다'라는 비난 마저 일고 있다.

 

속담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미래통합당의 이준석 노원(병) 후보는 법조인 출신이라 이런 사건에 대해서 법률적인 판단 능력이 부족한 분은 아니다"라며 "이 부분은 기술적인 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 미흡함을 인정하고 수정된 입장을 내놓으면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로 불난 집에 기름을 더 부었다.

 

한 번 쏟아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수정된 입장 하나로 국민의 분노를 그만 덥어 버리자라는 식의 망발 원조는 국민의 분노를 더 치밀어 오르게 할 뿐이다.

 

젊은 피를 가장한 이 같은 적폐적 사고를 가진 이준석 같은 정치인들이 존재 하는한 보수와 미래통합당은 더 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당사자인 황 대표와 미래통합당은 국민이 매를 때리면 그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맞으면 된다.

 

그렇지 않고, 또 다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말 같지도 않은 사람들의 입을 빌려 얼버무리려고 한다면 국민은 반드시 기억해 이번 총선에서 응징 할 것이다.

 

황 대표는 총선 레이스를 끝까지 질주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피해자와 국민에게 정식으로 사과 부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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