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미래통합당의 참을 수 없는 경박한 '막말 정치 메들리'〜 총선에서 국민은 결코 잊지않는다.

- 막말은 선거에서 한 정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좌우한다. -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20/03/31 [19:07]

【새롬세평(世評)】 미래통합당의 참을 수 없는 경박한 '막말 정치 메들리'〜 총선에서 국민은 결코 잊지않는다.

- 막말은 선거에서 한 정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좌우한다. -

안기한 기자 | 입력 : 2020/03/31 [19:07]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코로나19' 교회 감염 없다.와 미래통합당 오른소리 방송진행자의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치면 교도소에서 무상급식 발언 논란. ©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막말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방송 진행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미래통합당 오른소리 방송 '희망으로 여는 뉴스쇼 미래'의 진행자 박창훈 씨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임기가 끝나면 교도소에서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는 막말이 일파만파 파장이 일었다.

 

'오른소리'는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에도 속옷만 걸친 문 대통령과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풍자했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문 대통령을 거칠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으켰었다.

 

막말 제조자들에게는 자신이 내뱉은 소리가 '오른소리'고 '희망'을 연다고 착각 할 지 모르지만 듣는 국민에게는 '오른소리'가 아닌 '나쁜소리'고 '희망'이 아닌 '절망'이다.

 

정치인들의 막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선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어도 된다'고 말 했다가 노인층의 격한 반발을 사 비례대표 후보에서도 사퇴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소속 김용민 후보가 '노인네들이 오지 못하게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 버리자'는 막말 파문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3040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를 약화시켜 결국 민주당은 폭삭 주저앉았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현재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당시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노인 폄하' 막말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사실 '말재주'는 정치인의 전문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시대정신을 담은 강력한 연설이나  말 한 마디는 사람을 감동시키고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역설한 유명한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이나 "나라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를 묻기 전에 먼저 자신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라."는  케네디의 대통령 취임식 연설  등은 시대를 관통하고 대중을 움직인 대표적인 연설이다.

 

눈을 돌려 작금의 우리 정치권은 영혼을 울리는 명언과 역사의식도 품격도 찾아볼 수 없는 말재주와 말장난, 대중의 말초적 감각만 자극하는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막말 정치인이 살아가기에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춘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막말은 일반적으로 상스럽고 교양 없는 몰상식한 말을 의미하는데 대체로 막말하는 장본인들은 거칠고 사실과 다른 말을 마구 내뱉으면서도 별 다른 부끄러움이 없다. 본인 스스로가 항상 그런 상태에 있기 때문에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잘 의식하지 못한다.

 

아니 차라리 오히려 막말이 더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패가망신하기도 한다.

 

막말은 선거에서 한 정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수준을 뛰어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좌우한다.

 

막말정치에 대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막말하는 사람에게 있지만, 일반적 막말과 정치권의 막말이 다른 점은 상당히 의도적이며 집단적 히스테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총선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면 각 정당들은 정치적 갈등이 긴장, 논쟁, 경쟁, 분쟁의 단계를 넘어 적대감을 드러내며 침략성, 폭력성, 전쟁의 단계로 진행된다.

 

특히, 적개심 단계에 들어서면 후보자나 지지자 모두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진실 여부 보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면서 '초록은 동색'이라고 유사한 막말을 하는 사람들은 끼리끼리 말초적 쾌감을 가학적으로 공유해, 결국 사실이 아닌 막말을 사실이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게 되는 병적 흥분상태에 까지 이른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성숙하면 할 수록 사실과 진실에 기반한 대안적 비판과 논쟁이 전개돼 막말은 뿌리 내리지 못한다.

 

막말로 상대방을 지배하거나 배제하기보다 협력과 관용의 정치를 하는 것이야 말로 권력경쟁에 있어서의 상수(上手)중의 상수(上手)다.

 

막말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정당 대변인들 역시 막말에 편승하기는 마찬가지다. 적어도 정당 대변인이라면 품격 있는 단어와 정제된 바른 문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매일매일 쏟아질 논평이 그저 막말에 대한 막말 반격에만 머문다면 그들은 막말 제조기에 불과 할 것이다. '입은 남을 해치는 도끼이다(口是傷人斧)'란 말도 그래서 나온 것이다.

 

詩經(시경) 大雅(대아) 抑(억)편에는 이런 말이 있다. '옥구슬에 난 흠은 갈아 없앨 수 있지만 말로 비롯된 흠은 없앨 수 없다. (백규지점 상가마야 사언지점 불가위야 (白圭之玷 尙可磨也 斯言之玷 不可爲也)' 즉 내뱉는 말은 고칠 수가 없으니 신중해야 한다.라는 뜻으로 스스로 신중하되,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막말을 진영논리로 정당화하거나, 쾌감을 느끼며 부추겨선 안 된다.

 

욕망에 휘둘린 절제되지 못한 막말과 저질 발언으로 단기간에는 자기 자신은 쾌락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남에게는 날카로운 칼이 되고, 그것이 돌고 돌아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찌르게 된다.

 

나아가 막말의 일상화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무너뜨린다.

 

이제 더 이상 정치인의 막말과 저질 발언이 남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이 악의 사슬을 단호하게 끊어내고 건강한 정치 생태계를 가꾸어야 한다.

 

또한 막말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법적인 제동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부 유럽국가들은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법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예를들어 독일의 경우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 혹은 혐오 발언에 대한 처벌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다.

 

지금으로서 가장 확실한 막말 금지법은 이번 총선에서 정치인의 막말을 반드시 기억해 심판하고, 낙선시켜야 한다.

 

아무리 선거라 하더라도 막말을 전략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지난해 6월 황교안 대표는 자유한국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소속 의원들의 잇단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앞으로 막말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지나고 보니 대언론 '립서비스'에 불과 했다.

 

황교안 정치의 중심에는 막말 정치인 밖에는 없다라는 말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황 대표는 선거공천 마지막날인 25일에는 20대 최악의 막말정치인으로 공천이 배제된 민경욱 의원을 밤늦게 긴급 최고위까지 열면서까지 되살렸다.

 

'황 대표가 막말 정치인 한 명을 구하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운 꼴'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긴 오죽했으면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 쳐먹는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붓는 등 수차례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이 총선 후보가 될 정도로 미래통합당에는 지금 미래가 보이지 않고 막말만 보이고 있다.

 

하긴 황 대표 자신도 최근 며칠간 팩트에 맞지 않는 말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28일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대구봉쇄' 조치라는 표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교회 내 집단 감염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결국 황 대표는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로 수정하기도 했다.

 

팩트는 신천지 교회 외에도 서울구로·무안 만민중앙성결 교회, 명륜 교회, 강남 소망교회, 부산 온천 교회, 부천 생명수 교회, 성남 은혜의강 교회, 동대문구 동안 교회등이 집단 감염됐기 때문이다.

 

황 대표의 실언에 대해 교회를 모르고 교회를 말하며 교회에 대한 민심을 모르면서 더운 밥 먹고 쉰 소리 해대느니, 차라리 묵언수행이 낫다라는 국민적 비판이 일고 있을 정도다.

 

또한 황 대표는 '국내 의료체계는 박정희 대통령 때 구축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자화자찬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 황 대표의 막무가내식 정치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

 

이처럼 제 1 야당 대표의 갈지자 실언이 연일 쏟아지니 국민은 참 야당 복 없고, 문재인 정권은 참 야당 복 있다라는 웃지못 할 이야기가 나돈다.

 

다시 말하지만 막말정치는 정치적 적대감을 표출하는 한 수단으로, 대체로 폭력을 수반하기에 하수(下手)중의 하수(下手)다.

 

미래통합당은 참을 수 없는 저속한 경박함과 결별하지 않으면 4‧15 총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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