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트럼프 대통령, 콜로라도 유세서 "기생충, 오스카 상 왜 주나" 저격 ,… '한국적인 것'은 이미 '미국적'이고 '세계적'이다.

- 트럼프 대통령, 최소한 혐오의 반대말인 '존중'의 가치 일깨워야.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20/02/21 [18:24]

【새롬세평(世評)】 트럼프 대통령, 콜로라도 유세서 "기생충, 오스카 상 왜 주나" 저격 ,… '한국적인 것'은 이미 '미국적'이고 '세계적'이다.

- 트럼프 대통령, 최소한 혐오의 반대말인 '존중'의 가치 일깨워야.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20/02/21 [18:24]

 

  트럼프 대통령, 콜로라도 유세서 "기생충, 오스카 상 왜 주나" 저격 (사진=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한국 영화 '기생충'을 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재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대선 유세도중 '가짜 언론'을 비판하다가 돌연 한국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것을 놓고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형편 없었다"며 시상식 사회자 흉내까지 내가며 "올해의 수상자는 한국에서 온 영화…도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이냐"라고 조롱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또 "한국과는 이미 무역에 충분히 문제가 많은 데 올해의 최고 영화상을 주느냐"고도 비난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영화 기생충의 내용이나 구체적인 이유 없이 아카데미가 외국, 특히 한국 영화에 왜 최고 작품상을 줬냐고 비난을 퍼부은 것이다.

 

지난달 5일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말한 수상소감중 "자막이라는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넘지 못한 것은 그 동안 '오스카는 지역(local) 축제'에 갇혀 할리우드가 언어와 지역, 인종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듯이 신이 내린 가장 위대한 선물인 '약자'의 소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와 인종을 뛰어넘어 다면적인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 많은 사람의 공감을 끌어낸 영화 '기생충'이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의 최우방국가인 미국 대통령 입에서 차마 말로 다 담기조차 어려운 인종과 문화적 차별을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다른 언어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세계인이라도 소통과 공감의 목소리는 바로 '진정성'이라는 언어로 '기생충'의 전염력은  막강하다.

 

'진정성'은 자기다움의 윤리로 자기가 한 말과 행동이 진짜 자기의 것이어야 하고 서로 어긋남이 없어야 하는데 그 핵심은 바로 약속의 이행과 공동체의 신뢰인데 이게 무너지면 '위선'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 같은 영화를 고대하고 있고 '선셋대로(Sunset Boulevard·1950)' 같은 수많은 위대한 영화들이 있다"며 한국 영화에 작품상을 내준 할리우드에 옛 영광을 되찾자고 반복해서 '기생충'이 오스카 상을 수상 한 것을 저격 했지만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적인 것’은 이미 ‘미국적’이며 '세계적'이 된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만 모르고 있다.

 

세계는 이미 한국의 가수 싸이의 열풍에 이어 BTS 소년단의 K팝과 군무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켜 한글 배우기 붐을 조성했고,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의 상을 휩쓸면서 세계를 놀라게 하는 등 한류열풍(korean wave fever)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 문화강국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기생충>이 미국 대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검증하고 입증한 한국 영화와 문화의 위대성을 함부로 폄하 하거나 혐오하지 말고 최소한  '존중'의 가치를 일깨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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