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락(movie-樂)】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인간은 상상력 말고도 날개가 있다'

- 꿈을 잃으면 다 잃는 거다. -

김대은 | 기사입력 2019/12/30 [04:02]

【무비락(movie-樂)】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인간은 상상력 말고도 날개가 있다'

- 꿈을 잃으면 다 잃는 거다. -

김대은 | 입력 : 2019/12/30 [04:02]

 

  100세 생일파티를 뒤로한채 '창문 넘어 도망친 주인공 알란칼손' ©

 

 

'꿈을 따라가라. 네 꿈은 목적지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Follow your dreams. They know the way).'라는 명구처럼 100세 생일을 맞이한 날 주인공 알란칼손은 생일파티를 뒤로한 채 캐리어를 끌고 잠옷 차림으로 창문 넘어 양로원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벌어진 여러 가지 사건 사고를 코믹하게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의 가출 아니 '외출'은 꿈을 단단히 붙잡아요/ 꿈을 잃으면 삶은/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새와 같으니까요(Hold fast to dreams/ For if dreams die/ Life is a broken-winged bird/ That cannot fly).'라는 시를 지은 미국 시인 랭스턴 휴스의 '꿈'(Dreams)처럼 '인간은 상상력 말고도 날개가 있다'는 것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같을 수는 없다.'

 

주인공인 알란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실제 현대사를 함께 경험하게 되는데, 특히 스탈린, 트루먼, 레이건 등 곳곳에서 예상 밖의 인물들을 만나는 점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주인공은 10대부터 폭탄제조의 달인으로 젊은 시절 스페인 내전과 2차세계대전에 참여한 후 미국으로 건너와 대통령의 수석과학 정치멘토와 미국 CIA요원을 거치며 역사적인 인물들과 친구로서 때론 악연으로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왔다.

 

스페인 내전에서는 프랑코 장군의 목숨을 구하는가 하며 마오쩌둥의 아내를 위기에서 건져 내고, 스탈린에게 밉보여 블라디보스토로 추방당해 노역을 하던중 북한으로 탈출해 김일성과 어린 김정은을 만나기도 했다.

 

영화는 현대사의 주요 장면마다 주인공이 나타나 시계열적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으며 이데올로기와 종교, 우리의 인생이 뭔지에 대해 명확하게 메시를 전달하고 있다.

 

알란이 엮어나가는 '우연인듯 우연이 아닌듯'한 유쾌한 사건들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생을 이토록 다이내믹하고 살아가는 자신 역시 제 인생의 주인공이다.

 

포레스트 검프가 생각나는 주인공 알란칼손이 우리들에게 진정 전하고 싶은 말은 '꿈을 잃으면 다 잃는 거다'. '부정적 태도를 긍정적 태도로 바꾸라'는 인생관과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자유의지를 선사해준 작품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서 나오는 대사中에는

 

"소중한 순간이 오면, 누릴 것.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란 말이 나온다.

 

인생이란 연극에서 센세이셔널한 '독백'(獨白)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100세라는 나이가 되어서도 어딘가에 갇혀 있기보다는 세상의 '창'(窓)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디며 어떤 일이 닫쳐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듯 나아가는 알란의 자세에서 삶의 교훈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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