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석 개인전 <체화(體化)된 시간>전

노상문 기자 | 기사입력 2019/12/23 [14:46]

서홍석 개인전 <체화(體化)된 시간>전

노상문 기자 | 입력 : 2019/12/23 [14:46]

[시사우리신문]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2019년 12월 25일(수) 부터12월 30일(월)까지 ‘서홍석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및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수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제미술위원회 기획초대전(조형갤러리, 서울), 2003 프랑스 국립살롱(SBNA)초대전, 국제미술위원회(루브르 미술관내 살롱전시관), 대한민국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건양대학교 조형예술과 겸임교수, 원광대학교 서양화과 강사 역임 등의 활동을 하였다.

 

▲ 메모리 스케이프 연작, 78×54cm,캔버스에 유채, 2007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최한 『바람 부는 날은 장미동에 간다』에서 선보였던「군산아리랑」,「초혼가」중에서 일부만 선별하였으며, 그 밖의 작품은 틈틈이 일기를 쓰듯이 그려왔던 미발표 작품들이다.

 

서홍석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곁에 항상 있는 시간, 흔적,그리움을 그린다. 상실한 것들을 그리고 자신과 더불어 살을부대껴온 시간과 가까운 현대, 곧 근대를 그린다. 또한 근대의 생활사를 그리고 존재의 흔적을 그려낸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현대인은 온통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이러한 상실감이야말로 현대인임을 증명해주는 징후이자 증표이다. 그렇게 현대인이 상실한 것 중에는 골목이 있고 시장이 있고 달동네가 있다. 하나같이 작가와 더불어 근대를 관통해온 삶의 풍경이고 전형이다. 작가는 그것들을 그림으로 기록하면서 사실은 자신 삶의 흔적을 그렸고, 부재로 남은 시공간에 대한 그리움을 그렸다.

▲ 마음 속 풍경, 70×50cm, 혼합재료, 2019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일제강점기, 우리 선대(先代)는 일제의 쌀 수탈로 인해 춘궁기에 이 땅의 산하에 자라고 피어나는 들풀과 들꽃으로 허기를 채워야만 했다. 그 농민들의 고달픔을 「군산아리랑」을 통하여 어두운목탄으로 표현하였다. 그러한 역사의 격동기에 죽은 자와 산 자가서로를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서로의 한(恨)과 상처를 보듬어치유토록 의도했던 작품 연작인「초혼가」는 어두웠던 역사를 기억하며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자 한 것이다.

 

신작「시간을 품다」는 작업실 주변을 산책하며 하늘과 대지그 위에 피어난 무수한 이름 모를 들꽃, 바람, 구름과 새와 대화하며 풀어낸 상념의 기록이다. 근현대사의 고단한 삶과 역사적 상흔들, 치유되지 않은 기억의 트라우마를 재조명하여 성찰한 은밀한 독백의 기록이며, 체화된 내러티브이자 노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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