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위기의 한국경제, '메이드 인 코리아' 김우중의 식지 않는 열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 김우중의 경험이 곧 '국가의 자산'이다. -

김대은 | 기사입력 2019/12/11 [18:51]

【새롬세평(世評)】 위기의 한국경제, '메이드 인 코리아' 김우중의 식지 않는 열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 김우중의 경험이 곧 '국가의 자산'이다. -

김대은 | 입력 : 2019/12/11 [18:51]

 

  세계경영의 전도사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 83세로 별세  ©

 

 

영원한 청년이자 샐러리맨의 신화를 남긴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이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세계경영으로 경제개발을 이끌며 숱한 신화를 남겼던 인물이기에 그가 떠난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지갑 속 돈을 세는 것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성취감에 몰두해야 한다,그래야 기업도, 국가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 김 전 회장의 기업 정신은 남다른 면모가 있었다.

 

김 전 회장은 1967년 31세 나이에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한 뒤 세계경영을 앞세워 30년 만에 41개 계열사와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자산총액 76조원의 재계 2위 기업으로 손수 가꿔온 대한민국 경제의 '산 증인'이며 '역사'다.

 

1998년엔 대우 해외 현지법인만 396개에 달했고, 당시 대우 수출액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4%를 차지하는 등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은 세계 곳곳을 활약하며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판매해온 우리나라 수출 산업의 선도자이자 한국이 수출 중심 경제로 도약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던 기업인이다.

 

물론 그의 삶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1997년 외환위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질주하던 대우와 그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차입 경영에 의존했던 게 화근이었다. 외환위기로 신용이 붕괴되자 금리는 30% 넘게 폭등했고 대우그룹 부채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결국 대우그룹은 1999년 공식 해체됐고, 이로 인해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공적자금 21조 원이 투입되는 등 김 회장에게는 정경유착, 차입에 의한 문어발 확장이라는 짙은 그늘이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한 고인이 한국 경제에 남긴 족적은 크고도 깊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김 전 회장의 자서전 제목처럼 '세계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아프리카 오지와 개방을 시작한 동구권 등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경제영토를 넓혀가며 죽는 날까지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던 김 전 회장.

 

만약 그의 '세계경영'이 없었더라면 한국 기업의 글로벌화는 더 늦어졌을 것이다.

 

최근 한국경제는 안으로는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구조적 변화와 저물가·저성장으로 경제 활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밖으로는 세계 무역환경의 악화 등으로 장기 불황을 겪고 있으며, 청년들은 연애·결혼·출산 등 3포 시대를 넘어 집·경력·희망·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7포시대에 내몰리고 있다. 이대로는 대한민국의 희망도 미래도 없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은 이를 극복해 나갈 '기업가 정신'이 실종됐다는 점이다.

 

기업인이 존경은커녕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에선 경제 성장은 신기루에 불과하다.

 

한국경제가 다시 살아나려면 세계무대를 향한 도전과 열정으로 뭉친 기업가 정신이 활력을 되찾아야만 한다.

 

돈을 찾으로 다니는 것보다 시장을 개척하는 성취감에 몰두해야 기업도 국가도 성공할 수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글로벌 추세를 역류하는 규제의 족쇄로 발목을 잡을 게 아니라 기업들이 밖으로 눈을 돌려 뛸 수 있게 할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제2, 제3의 '청년 김우중'들이 연이어 등장해 글로벌 기업을 만들고 세계를 내 집 처럼 누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김 전 회장이 옳았다

 

죽는 날까지 청년 정신·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던 김 전 회장의 불굴의 정신이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다.

 

그가 겪은 소중한 경험이 사라지지 않고 온전히 국가 자산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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