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아낸 영남의 춤사위

안민 기자 | 기사입력 2019/12/02 [22:03]

화폭에 담아낸 영남의 춤사위

안민 기자 | 입력 : 2019/12/02 [22:03]

국립부산국악원(원장 김경희)은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제12회 무용단 정기공연 <영남춤 眞景畵>를 개최한다.

 

무용단 정기공연 <영남춤 眞景畵>은 영남지역에 전해오는 춤의 역사와 정서 등을 조화롭게 풀어낸 공연이다. 영남지역 춤의 독창적 고유화법을 간직한 통영(승전무, 통영입춤), 동래(한량무), 진주(김수악류 살풀이춤, 진주검무), 대구(금회북춤) 지역의 춤을 무대라는 화폭에 담아내어 영남 춤 문화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사생(寫生)작업이라 할 수 있다.

 

▲ 승전무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영남춤은 지리적, 역사적, 사회문화적 특성이 반영되어 지역성이 진하게 내포된 춤으로 오랜 역사와 더불어 오늘날까지 영남 고유색의 춤 맥이 잘 이어져 오고 있다. 조선시대 교방의 전통을 잇는 권번문화, 그리고 지역의 토착성과 함께 오광대, 야류의 탈춤, 농악이 발달하여 덧배기와 배김사위 같은 향토춤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춤동작의 폭이 넓고 흥겹고 멋스러운 즉흥적 춤태를 지녔다.

 

공연은 영남춤의 단순한 재현을 뛰어넘어 영남춤이 주는 감흥과 정취를 그 형상에 어울리는 필법으로 구현했다. 연악당 무대공간위에 수묵담채의 한국화 풍경으로 경상도 남녘 땅인 통영을 시작 부산, 진주, 대구의 네 방점을 이어내며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춤과 정서를 엮어 ‘영남춤의 오래된 미래’의 실현은 물론, 한국 전통춤 무용사의 새로운 시선을 관객들께 전하고자 한다.

 

작품은 통영, 부산, 진주, 대구 등 지역별 총 4장으로 ‘통영기방입춤_여인 붉은 꽃으로 물들다’, ‘승전무(북춤)_아, 통제영 횃불‘, ’동래한량춤_덧배기에 실린 한량의 풍류‘, ’살풀이춤_남강의 마음, 푸르게 흩날리다‘, ’진주검무_검의 예각, 칼의 노래‘, ’금회북춤_금회들녘의 흰 지화, 북소리로 피다‘로 구성된다.

 

무용단 예술감독 정신혜의 연출․안무로 구성한 이번 무대는 김해성(부산광역시 문화재위원)의 이론적 접근을 바탕으로, 작곡 김백찬, 무대미술 정민선 등 전문 제작진과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기악단, 성악단 등 총 60여명의 출연진이 함께한다.

 

무용단 예술감독 정신혜는 “무대에 펼쳐지는 여섯 갈래의 춤은 고증에 의한 원형을 기본 춤사위로 채택하되, 전체 작품을 관통하는 시·청각적 이미지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동시대인들과의 소통과 미감(美感)으로 채웠다“라며 말하며 ”현재적 시각과 감성으로 재해석한 영남춤의 매력과 특별함을 <진경화>로 담아 춤 그림의 빛깔과 진정성 담긴 마음결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은 지난 해 7월부터 정신혜 예술감독이 이를 맡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무용단은 국립부산국악원이 지향하는 정재(궁중무용)의 저변확대와 연구, 부산·영남지역 전통춤의 무대화를 비롯하여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창작작품을 통해 영남예술의 정체성을 계승·발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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