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조국(曺國)'에서 길을 잃은 文 대통령

- 좌고우면하지 말고 조국을 털고 가야 한다.-

김대은 | 기사입력 2019/08/26 [17:12]

【새롬세평(世評)】 '조국(曺國)'에서 길을 잃은 文 대통령

- 좌고우면하지 말고 조국을 털고 가야 한다.-

김대은 | 입력 : 2019/08/26 [17:12]

 

 

▲   '조국(曺國)'에서 길을 잃은 文 대통령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고구마 줄기 캐듯 꼬리를 물고 연일 쏟아져 나오다보니 국민은 '조로증후군'(조국피로증후군)에 걸려 있다.

 

그는 어제 자신의 딸 논문 부정 의혹 등에 대해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하겠다"며 물러날 뜻이 전혀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줬고, 오늘(26일) 오전에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빌딩으로 출근하며 지난 20일 이후 6일만에 검찰 개혁 방안을 내놨다.  

 

딸을 둘러싼 여러 의혹으로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추락하고 대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여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마지못해 고개를 숙이는척했지만 속내는 결코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그는 애초부터 자신과 가족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라며 선을 그었고, 딸 부정입학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다라며 되레 국민을 나무라듯이 큰소리쳤다.

 

자신의 불공정과 편법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깊은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조 후보는 자진 사퇴하는 게 올바른 태도다.

 

딸의 논문 등재 및 입시·장학금 특혜 의혹과 일가족 사모펀드 투자 의혹, 채무 관련 가족 간 소송을 비롯한 웅동학원 관련 의혹 등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래 최고의 대형사건들이 지뢰밭처럼 널부러져 있지만 조 후보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그저 입만 열면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기부하겠다' 라며 도망가기에 바쁘다.

 

정녕 조 후보는 빛 더미에 올라있는 사학재단과 떳떳하지 못한 돈을 토해내서 장관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기 자녀가 아닌 20-30대 대한민국의 기둥인 청년층을 'N포세대'로 만들어 놓고도 가증스럽게도 장관자리에나 욕심을 부리고 있는데, 도대체 나라를 얼마나 더 망가뜨려야 속이 시원한 것인가?

 

딸의 논문 등재 및 대학 부정입학 의혹과 웅동학원 채무변제 회피를 위한 위장소송 의혹 그리고 사모펀드 운영 등은 도덕성 논란을 이미 넘어서선 수사 대상이다.

 

시중에는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조적조'라는 말과 함께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 ' '조국 캐슬'같은 신조어가 넘쳐나고 있다.

 

그는 과거에 했던 자신의 발언과 배치되는 의혹들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이미 잃은지 오래다.

 

실제 자신의 행동에 격차가 상당한 부분에 대한 사례는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셀 수가 없다. 이런 조 후보에 대한 국민 분노는 '임계점'에 이르렀다.

 

예를 들어 조 후보는 "특목고·자사고 등은 원래 취지에 따라 운영되도록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정작 자기 자식들은 외고에 보냈고 2주만에 논문 제1저자 만드는 등 온갖 수법을 다 동원해 명문대학과 현재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또한, "위장 전입은 시민 마음을 후벼판다"더니 정작 자신은 여러 차례 위장 전입을 했고, 외환위기때 상류층 재산이 늘었다"며 빈익빈 부익부 구조를 비판하더니만 정작 자신은 아파트 여러 채를 주워 담다시피 묻지마 부동산 쇼핑을 했고, 법원·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해놓고는 법원을 속여 재산 빼돌리기 소송까지 벌였다. 전형적인 조로남불이 아닐 수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조 후보는 검찰 개혁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니 '지나가는 소가 다 웃을 일이다'.

 

국민은 입만 열면 간판처럼 내걸었던 文 정부의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뒤틀린 위선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

 

마침 오늘 발표한 <중앙일보>조사연구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후보를 법무부장관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임명에 반대한다는 뜻이다. 조로남불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분출한 것이다.

 

 조 후보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의혹 때문에 공정·정의 등을 내세울 자격이 없어서'라고 답한 사람이 51.2%로 가장 많고, 다음은 '조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달라서'(32.1%), '검찰 개혁 추진에 적임자가 아니라서'(9.5%), '국정 운영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다'(6.4%)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결국 조 후보의 후폭풍이 대통령과 여권 지지율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으려고 하니 후보 자신은 만신창이가 됐고, 자신과 가족은 검찰에 고발까지 된 불행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은 조 후보자가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억지 주장을 펴고 있지만, 개혁은 개혁 추진자에 대한 신뢰가 전제돼야 성공할 수 있다.

 

온갖 의혹과 불신을 받고 있는 조 후보가 억지로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다손 치더라도 제대로 그 직을 수행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불법은 없다'는 말로 모르쇠로 일관하며 버티기로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여권이 '국민 청문회'운운하며 어물쩍 넘기려 한다면 국민의 배신감과 분노는 저항을 더 키워 나갈 뿐이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인 '따로국밥 조국'으로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바램을 결코 충족 시킬 수 없다.

 

그는 자신의 발언과 배치되는 의혹들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이미 잃은 지 오래다.

 

지금은 검사들조차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이 되면 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정작 의혹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청와대와 여당은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의 정치 공세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리 내 식구 감싸기라고 하지만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까지 정치 공세라고 몰아붙이면, 도대체 무엇이 신뢰란 말인가?

 

조 후보는 물론 청와대와 여당은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해봐야 한다.

 

남의 자식들에게는 공정한 진입을 막기 위해 기회의 사다리를 부수고, 자기 딸에게는 황금 사다리를 받쳐준 조 후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청문회가 아니라 바로 검찰 수사다.

 

지금이 어느 때 인가? 경제, 안보, 외교 등 산적한 난제가 지금 우리 앞에 켜켜이 쌓여 있다.

 

그 동안 기회의 평등을 외쳐온 문 대통령은 정작 자신이 신뢰했던 '조국(曺國)'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文대통령은 국민과 더 유리(遊離)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은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말고 조국을 털고 가야 한다.

 

지금이야 말로 문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실천할 때다.

 

만일 끝끝내 조국(祖國)을 외면하고 조국(曺國)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려 든다면 文 정부의 상징인 검찰개혁은 물 건너갈 뿐 아니라 임명권자인 文대통령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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