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조국(祖國)'은 묻는다. '조국(曺國)'이 답해라.

- 국민은 말한다. N0 '조국(曺國)' 이다. -

김대은 | 기사입력 2019/08/20 [18:50]

【새롬세평(世評)】 '조국(祖國)'은 묻는다. '조국(曺國)'이 답해라.

- 국민은 말한다. N0 '조국(曺國)' 이다. -

김대은 | 입력 : 2019/08/20 [18:50]

 청문회 전부터 후끈 달아오른 '조국 대전 (大戰)'

 

▲   '조국(祖國)'은 묻는다. '조국(曺國)'이 답해라.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재산 형성 및 가족에 대한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의혹의 표적도 후보자 본인뿐만 아니라 부인, 자녀, 부친, 동생 그리고 동생의 전 부인까지 무차별적이다.

 

특히, 조 후보자 부친과 동생 부부가 얽힌 '수상한 소송'과 조 후보자 아내와 자녀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과 더불어 딸의 특혜 논란이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많은 의혹들 중에는 도덕적 일탈 수준을 넘은 범법 행위로 의심되는, 국민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적인 ‘사건’들이 여러 건 포함돼 있다.

 

다른 후보한테는 치명적이지만 조 후보에게는 잘잘한 것이라고 여겨지는 '위장전입'과 '늦장 세금 납부 '등의 의혹들을 뺀다손 치더라도 가족의 '부동산 차명거래 의혹', '사모펀드와 관련한 부적절한 투자', '세금 납부 시기', '딸 장학금과 고2때 인턴으로 참여해 논문 제1 저자에 이름을 등재 한 것' 등 도저히 일일이 다 열거 할 수가 없으리 만큼 거의 종합 비리백화점 수준의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

 

어제(19일)는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까지 나서서 위장이혼이나 위장매매가 아니라며 호소문을 내고 해명했지만 국민의 의혹은 풀리지 않고 도리어 증폭됐다.

 

여러 가지 의혹들 중에 어제 오늘 언론에서 뜨겁게 달군 조 후보의 딸과 관련한 특혜성 의혹들은 양파처럼 까도까도 끝이 없어 보인다.

 

자산규모가 엄청난 조 수석의 딸이 학업 성적과 상관없이 수년간 장학금을 독차지한 배경부터 조모씨가 고교 재학 시절 한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데 대해서도 조씨 또래의 대학생들은 허탈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수시전형에 합격해 대학에 입학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외고 측의 부탁으로 2주간 인턴으로 일한 정도에 불과한데 '신생아 유전자와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실험과 논문 작성을 고교생이 주도적으로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전문가들도 한목소리로 "실험 디자인과 결과 해석을 고등학생 신분이던 조 씨가 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특혜성 시비와 관련해 조 후보자의 딸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 게시판에는 해당 문제를 성토하는 게시물이 여러 건이 올라오는 등 비난과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나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대학시절 내내 MEET(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보겠다고 매일같이 머리를 싸매고 눈물 나게 공부하고 아르바이트까지 뛰었구나"라면서 "너무 화가 나서 조국 말대로 '죽창'이라도 들고 싶다. 술이나 진탕 마셔야겠다"고 허탈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또 한 이용자는 "미국에서도 생물학 박사 6∼7년 해서 제대로 된 논문 한두 편만 건져도 성공적인 박사생활을 했다고 하는 마당에, 2주 하고 1저자 논문을 쓰는 게 '가능하다'라고 생각한다니 억장이 무너진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쇄도 했다.

 

"정유라 처럼 조국 딸의 본명을 공개하고 고려대 합격과 의전 합격이 정당했는지 수사해야 한다"며 "정유라는 고등학교 졸업장도 뺏어가지 않았느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외고 측의 부탁으로 2주간 인턴으로 일했지만 논문 작성에서 큰 역할은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추해보면 해당 논문은 조 후보자 딸이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데 이용된 것으로 이는 도덕적 비난을 넘어서서 피해자가 엄연하게 존재하는 입시 비리에 해당된다.

 

지금까지 상황만 살펴봐도 이게 인사청문회 대상인지 수사대상 인지 전혀 구분이 안 간다.

 

'굿모님 조국 의혹'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날이면 날마다 몇 건 씩 불거진 의혹만으로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은 이제는 '절대 불가론'이 됐다.

 

조 후보자에게 장관, 특히 법치 수호의 책임을 진 법무부 장관의 자격이 있느냐라는 물음은 이제는 사치처럼 들린다.

 

청와대가 장관 후보자 지명 이전에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알고 있었는지, 인사검증을 하긴 한 건지 의문이 들 정도다.

 

조 후보자는 어제 본인도 사태의 심각성이 위중하다고 느꼈는지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준다면 즉각 출석해 모두 다 말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 정서하고 조금 괴리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르게 하라'고, 조금 정도. 큰 괴리가 아니라 이정도면 국민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상상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히 큰 괴리다.

조 후보자는 귀를 열고 눈을 제대로 떠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은 조 후보가 생각하는 것처럼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일단 청문회 하루만 버티면 그만이라고 여길 사안이 전혀 아니다.

 

2009~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조 후보자의 저서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는 책에서 조 후보는 그중 '위장, 투기, 스폰서의 달인들'에서 2010년 김태호 국무총리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며 느낀 점을 꼼꼼히 적어놨다.

 

신 후보자의 위장전입, 이 후보자의 쪽방촌 투기, 김 후보자의 스폰서 논란을 하나씩 짚으며 이명박정부의 '공정한 사회' 기조를 맹렬히 비판했다.

 

당시 언론인 출신의 신 후보자를 향해선 "한때나마 간쟁을 담당하는 사간 또는 정언을 자처했다면 (위장전입 등의) 논란이 시작될 때 깨끗이 자진사퇴했어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당시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쪽방촌이 많은 서울 창신동 건물을 매입한 것은 재개발 이익을 노린 것이라며 "이 부부의 이런 부동산 재테크는 벼룩의 간을 내먹는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쪽방촌까지 투기 대상으로 삼은 탐욕스러운 고위 공직자 부부가 나타난 것"이라고 비난 했다.

 

지난 2010년에 조 후보자가 쓴 '생활보수파가 된 것을 반성합니다'라는 글에서는 한국사회를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자 매가리마저 풀려, 스스로 통치의 논리와 자본의 논리에 투항하고 말았다. '먹고사니즘'이라는 '경제적 안정을 삶의 최고 가치로 치는 한국 특유의 보수주의'에 빠졌다"고 진단했으며, "1987년 헌법 체제를 넘어 '먹고사니즘'과 '배금주의'를 넘어 새로운 자유·평등·인권·복지·평화의 체제를 꿈꾸자"고 주장 했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청문회 자료를 보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조 후보는 경매로 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시세보다 35%나 싸게 사들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 후보가 이 아파트를 2003년 매도한 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구매 한 것과 조 후보의 아내 명의로 된 성북구 상가 등은 상당한 수준의 재테크 실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야당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조 후보자가 정무수석 임명 직후 사모펀드에 74억원을 약정하고 10억원을 투자한 것을 놓고 수상한 투자라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조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조 후보는 진보의 가치가 깊이 체화되는 삶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1980년대 초반 선배들이 '겉만 빨갛고 속은 하얀 사과가 되지 말고, 겉도 속도 빨간 토마토가 돼라' 했다고 적었다.

 

역시나 '내로남불'을 넘어 '조로남불'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나온 의혹들만 종합해봐도 조 후보는 토마토는 커녕 사과축 에도 끼지 못 한다.

 

조 후보는 도덕성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조국(祖國)이 묻는다. 조국(曺國) 후보가 답할 차례다."

 

조 후보야 답을 애써 피하려고 하겠지만 이미 답은 나와 있다.

 

자기를 믿어준 대통령에게 더 이상 누가 되지 않고, 입만 열면 국민을 바라보고 간다던 조 후보는 지체 없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

 

그게 '조국(祖國)이 묻는 조국(曺國)의 답'이다.

 

인사(人事)는 우물에서 물을 긷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물 중에 으뜸은 이른 물의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 즉 정화수(井華水)라고 하기 때문이다.

 

근데 정화수인줄 알았는데 꾸정물이라고 한다면 앞도 뒤도 돌아보지 말고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래야 다른 물도 오염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국민의 입장에 서서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측근을 도려내는 아픔이야 있겠지만 아파도 원칙을 지켜내려는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 전 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인사 검증 실패 등 책임을 물어도 시원찮을 사람을 발탁한 것도 문제지만 조 전 수석은 대통령에게 직언(直言)은커녕 한술 더 떠 친일·반일로 국민 편 가르기에 앞장선 사람이기도 했다.

인사는 만사(萬事)가 되기도 하고 망사(亡事)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는 용인술(用人術)은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이다.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일방통행식 코드 인사가 또 다시 되풀이된다면 문 대통령의 용인술은 지탄을 받을 것이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국민의 바램에 역행한다면 이전 정권이 망한 길을 그대로 답습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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