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정치 무풍지대에 소통하는 SNS 정치, 하지만 현실은 '담장'위를 걷고 있다.

-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가짜 뉴스 관련 논란도 증폭돼 -

김대은 | 기사입력 2019/07/04 [21:23]

【새롬세평(世評)】 정치 무풍지대에 소통하는 SNS 정치, 하지만 현실은 '담장'위를 걷고 있다.

-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가짜 뉴스 관련 논란도 증폭돼 -

김대은 | 입력 : 2019/07/04 [21:23]

 

▲   정치 무풍지대에 소통하는 SNS 정치, 하지만 현실은 '담장'위를 걷고 있다.  ©

 

 

 

 

세상은 지금 개개인이 미디어인 시대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계는 지금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1인 미디어'를 이용한 활동들이 매우 활발해졌다.

 

'카..(카카오, 페이스북, 트위터)'로 대변되는 소셜미디어는 정치적 소통구조를 형성하며 정치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장점은 전체적으로 소통구조가 직접적인 소통구조가 더 강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단점은 사실 확인이 어려워서 걸러지는 중간 장치가 없어서 가짜뉴스가 많이 생산될 가능성, 양면성이 동시에 있다.

 

과거에는 개인이 미디어에 대해서 수동적 수용자와 소비자의 역할이었는데 이제는 소셜미디어 또는 '카..트'나 특히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자신이 단순히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동시에 생산자가 됐다.

 

기존의 정치라고 하는 것은 정당의 조직을 통하거나 또는 아니면 언론에 의존해서 소통을 해 왔지만 거기에 대해서 경계심과 불신을 갖고 있다보니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정치시장에 자꾸 관심을 갖게돼 SNS의 정치시장들은 점점 더 확대되어 가고 있다.

 

예전에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던 미디어 권력이 지금은 개인들에게 분산되면서 개인들은 다양한 참여방식을 아마 구축하려고 하고 시도하고 있다.

 

 

▲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트윗에 올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쳐].    ©

 

 

 

마침 소셜미디어 정치의 진수를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정치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남DMZ 회담;'의 물꼬를 텄다.

 

참고로 트윗은 소셜미디어 정치의 '효시(嚆矢)'.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9일 오전 751분께 첫 트윗에 이어 취재진에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한지 5시간 15분만인 오후 16분께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담화'를 통해 이번 만남이 성사될 경우 "양국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냉랭했던 북미관계에 온기를 불어넣는 트럼프 대통령의 6월의 마지막날인 30일 '남DMZ 만남'은 즉흥적이고, 직전까지 대미 압박 목소리를 높이던 북한의 김 위원장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것 역시 예측 불허의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국가간 정상 만남이 이뤄지기 위해선 오랜 시간 외교팀의 물밑 작업과 일정 조율을 거쳐야 하는데 한줄 트위터 글로 이를 건너뛰고 성사 될 수 있다는게 시대정신의 단면을 보여준 것 이다.

 

또한,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의 주요 이슈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초 워싱턴 협상을 앞두고 트윗을 통해서 3250억 달러 추가 상품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며, 간결하지만 위협적인 문장으로 중국을 제압했다.

 

이처럼 트윗을 활용한 정치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이 됐다.

 

날 것의 콘테츠. 리얼타임 광범위한 전파력을 핵심으로 한 소셜미디어 정치의 순기능을 잘 웅변해줬음을 보여준다.

 

▲  세계 정치인 팔로워 순위   ©

 

 

 

소셜미디어 정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사람 중 으뜸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 두 개의 계정에서 팔로워가 12천만 명을 넘어 전 세계 정치인들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세계 트위터 대통령'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두 개의 계정에서 남북한을 합친 인구수 보다 많은 8400여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하여 그 뒤를 이었다

 

작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인 '트윗(Tweet)'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트위터(Twitter)140자로 메시지 길이를 제한하는 단문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지난 2011년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11년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트위터(Twitter)140자로 메시지 길이를 제한하는 단문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하루 전 세계에서 5억 개의 트윗이 발생하는 등 소셜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소셜 미디어들이 등장하면서 사용 인구는 빠르게 급성장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소회를 밝히는 차원의 가벼운 소통 매체가 아니라 기존의 소통구조에 대한 불신 또는 새로운 소통구조에 대한 열망으로 정세를 뒤흔드는 정치 행위의 주요 수단이 된 것이다.

 

정치는 우리 삶에 가장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 및 집행과정이다.

 

하지만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 처럼 다양한 정보와 신속한 전달이라는 장점의 이면에는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가짜 뉴스 관련한 논란이 들불처럼 불거지고 있는 것도 '불편한 진실'이다.

 

가짜 뉴스는 너무 쉽게 퍼지는 데 비해 팩트 체크는 오래 걸린다.

 

따라서 가짜 뉴스에 하나하나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지구가 평평한 증거라며 만들어 올린 유튜브 동영상만 800종이 넘는 것 처럼 현대 과학의 산물인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되레 중세적 미신의 '성소(聖所)'가 되기도 한다.

 

소셜미디어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과대망상적인 표현과 가짜 뉴스 유통 가능성이라는 두 위험 요소들이 진실과 뒤엉켜 공존하며 사회적 물의가 일고 있다.

 

자칫 잘 못하면 자기들끼리만 소통하는 '메아리방 효과'가 강화되다 보면 몇 가지 사실관계를 짜깁기해서 가짜뉴스가 생산이 되고 거기에 대한 확신이 점점 더 높아질 가능성도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국민과 시민들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사실을 놓고 소통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보다는 자기들끼리만 정치적 주관적 확신을 강화시켜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되면 사실 여론의 분열현상이 더욱 더 증가할 것이다.

 

'진위(眞僞)'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기 생각만 옳다고 우기는 아집과 독선적인 소셜미디어가 극성을 부릴수록 세상은 망가진다.

 

정보의 공유 바다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인들이 하는 국민 대표행위의 정당성과 정확성을 확인하고 때론 수정하는 깨어있는 국민이 많으면 많을수로 큰 정치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두 말 하면 잔소리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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