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선 개인전

노상문 기자 | 기사입력 2019/07/01 [16:40]

류지선 개인전

노상문 기자 | 입력 : 2019/07/01 [16:40]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류지선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중앙대학교 회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며, 이번 전시는 작가의 7번째 개인전이다. 이외에도 200여회의 단체전과 다양한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히 활동하였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구로미협 고문, 상형전, 한국자연동인회, 브러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백석예술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류지선 개인전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하얀 민들레 홀씨가 우주 선율을 따라 색채의 평원 위를 난다. 원시적 우주에 대한 기억이 탑재된 듯, 민들레 홀씨들은 길을 찾아 여행을 시작한다. 빨강, 파랑, 노랑, 검정, 하양의 색채 평원, 생명의 씨앗이 싹 트고 자라는 생명의 공간이다. 하늘, 숲, 강, 나무와 꽃 그리고 도시의 불빛 모두 생명의 색채 평원에서 서로 이어지며, 우주적 관계를 형성한다. 

 

작가는 직접 민들레 홀씨가 되어 총체성으로 연결된 색채 평원의 근원을 찾아 길을 나섰다. 작품 속의 민들레 홀씨는 자율적이면서 우주의 질서를 존중하며, 자유롭지만 산만하지 않다. 생명을 나르는 고귀함이 자연스럽게 색채 평원에 스며든다. 민들레 홀씨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생명, 총체성, 공동체, 자유, 평화, 마음의 세상을 만나게 된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 놀던 자운영 꽃밭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파편화되고 찢겨진 영혼이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민들레 홀씨라는 우주선에 탑승해 지구 밖 우주 공간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느낌도 난다. 우리가 잊고 사는 세상이자 우리의 근원이면서도 찾지 않는 곳, 아름답고 생명 가득한 지구의 모습이 보인다. 

 

류지선의 그림에는 보이는 것의 심층 구조에 흐르는 근원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탐색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그림 속에는 색채를 머금은 ‘선’들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민들레 홀씨는 선을 통해 기억을 회복한다. 작가는 땅 밑에서 솟아오르는 죽순의 생명력에서 선을 발견했다. 선은 대나무 숲을 휘돌며 강한 생명력을 발산한다. 선은 생명의 탯줄과도 같다. 원시적 우주의 원형적 의미가 선을 타고 흐른다. 민들레 홀씨도 선을 따라 생명의 공간을 찾아간다. 

 

이번 전시에선 민들레 홀씨의 유영을 통해서 우리를 생명력 가득한 원시적 우주의 세계로 초대하며, 일상에 파묻혀 생명의 근원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고자 한다. 전시를 찾아 민들레 홀씨 우주선을 타고 빨강, 파랑, 노랑, 검정, 하양의 색채 평원을 탐험해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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