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나는 산토리니와 사랑에 빠진다! 신이 빚어낸 환상의 섬, 산토리니(Santorini)

Fall in Greece Islands: 그리스섬 시리즈(1) – 산토리니

한맑음 기자 | 기사입력 2018/09/05 [14:21]

이 가을, 나는 산토리니와 사랑에 빠진다! 신이 빚어낸 환상의 섬, 산토리니(Santorini)

Fall in Greece Islands: 그리스섬 시리즈(1) – 산토리니

한맑음 기자 | 입력 : 2018/09/05 [14:21]

누구나 한번쯤은 그려보는 곳,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환상의 섬이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언어로도 표현되지 못할 만큼 완벽한 곳, 산토리니다. 섬 자체가 그리스 국기를 꼭 빼 닮아 흰색과 파란색, 두 가지의 색으로 꾸며진 산토리니는 세계 모든 여행자들의 로망이자 낭만을 가득 담은 그리스 최고의 휴양지다.

 

▲  엽서에서나 보았던 그림 같은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지중해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토리니(사진 : 이희진)  

 

에게 해 키클라데스 제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산토리니는 화산이 만들어낸 용암 절벽 위에 마을들이 새하얀 눈이 내려 앉은 듯 자리하고 있다. 눈부시게 청명하고 맑은 하늘아래 파아란 지붕을 머리에 얹은 교회들과 하얀 집들이 끝없이 펼쳐진 지중해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다. 자연의 재앙 앞에 쉽게 무너지지도, 섭리를 거스르지도 않은 채, 자연과의 조화를 이뤄내며 오랜 고통의 시간을 견뎌낸 끝에 현재의 세계가 감탄하는 경이로운 모습을 만들어냈다.

 

▲  용암 절벽 위 흩뿌려진 눈처럼 새하얗게 자리잡은 산토리니 마을들(사진 : 이희진)


산토리니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여행자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산토리니의 전경에 흠뻑 빠져버리고 만다. 끊임없이 눌러대는 카메라 셔터를 타고 프레임 속에 담기는 산토리니의 모습은 아마추어인 나를 사진작가로 만들어 주는 작품이 되어 나타난다. 산토리니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풍경에 대한 감동과 경외감으로 복잡한 일상을 완벽하게 지워내기 때문은 아닐까.

 

산토리니는 피라마을, 피로스테파니, 이메로비글리, 이아마을 등 주요 4개의 마을들이 절벽 위 해안선을 따라 순서대로 이어져 있다. 산토리니 마을 여행은 굳이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된다. 바다 위 절벽에 뿌려져 있는 새하얀 마을을 따라 걷고 또 걸어보는 것, 그것이 산토리니 여행의 묘미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파란 교회 돔과 산토리니 전통 건축양식으로 빚어낸 새하얀 건축물들은 여행자들을 매료시키는 힘이 된다. 또한, 끝없이 이어지는 흰 골목들을 헤매며 걷는 것이 이곳을 여행하는 목적이 된다.

 

▲  동화 속 아기자기한 장난감 나라와 같이 서로 포개어지듯 빼곡하게 자리잡은 이아마을의 풍경(사진 : 이희진)

 

오랜 시간 머물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빠른 호흡으로 산토리니를 돌아본다. 산토리니 여행은 피라마을에서 시작된다. 산토리니의 수도 역할을 하는 피라마을은 각종 편의시설과 호텔, 다양한 나이트라이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피라 골목을 걷다 보면 칼데라 전망이 펼쳐진 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이는 피로스테파니를 거쳐 산토리니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이메로비글리 마을까지 이어진다. 절벽에 늘어선 멋진 카페들과 호텔은 우리가 흔히 상상 속에 그려보았던 산토리니 모습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는 대리석이 깔려 있는 이아마을의 '마블로드'(사진 : 이희진)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기 시작하면, 여행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향하는 곳이 있다. 바로 산토리니의 하이라이트이자 대표적인 전경을 볼 수 있는 이아마을이다.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인 이아마을의 이아 성채는 생애 꼽을 만큼 멋지고 낭만적인 석양의 풍경을 선보인다. 에게 해 물결 아래로 모습을 감추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누군가 필터를 끼워놓은 듯 절벽 위 하얀집들이 노랗게 그리고 붉게 물들어 가는 장관이 펼쳐진다. 심장이 터질 듯한 감동과 그간의 복잡한 상념들이 모두 하늘 위에 흐트러져 날아가 버린다. 그렇게 산토리니는 여행자들의 가슴 깊은 곳에 영원히 자리 하게 되는 것이다. 

 

▲   새하얀 산토리니를 노랗게 그리고 붉게 물들이는 낭만적인 석양의 풍경(사진 : 이희진)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이자 세계에게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히는 그리스 산토리니. 죽도록 사랑하는 이와 반드시 가야 할 곳이라면 바로 이 환상의 섬이 아닐까. 신이 인간 다음으로 빚어놓은 최고의 걸작품이라고 할 만큼 산토리니는 여행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화려한 풍경으로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글, 사진 : 여행 칼럼니스트 이희진(@traveller_jenna, blog.naver.com/jenna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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