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 재조명한 MBC'PD수첩'...′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로 큰 반향 일으켜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7/25 [15:31]

故 장자연 사건 재조명한 MBC'PD수첩'...′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로 큰 반향 일으켜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7/25 [15:31]

 

▲ 故 장자연 사건 재조명한 MBC'PD수첩'...′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로 큰 반향 일으켜  ©

 

 

어제(2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배우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싸고 지난 9년간 감춰져 왔던 '故 장자연' 편 1부가 방영돼 큰 반응을 일으켰다.

 
故 장자연씨는 2009년 3월, 생전에 자신이 강요 받았던 접대 자리에 대해 기록한 4장의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택했다.

 

대중스타로 성장하고 싶었던 한 신인 배우는 소속사 대표의 강요에 수 많은 접대 자리에 억지로 불려 나가 접대하는 등 갑질 횡포를 당한 그녀는 그 동안 겪었던 말못할 고충을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겼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 직후 이뤄진 수사는 재벌가의 로비와 언론 권력의 압박 속에 지지부진하게 마무리 됐다.

 

이에 'PD수첩'은 진실의 문을 열기 위해 9년 전의 기록을 다시 찾아 나섰다.

 

제작진은 당시의 사건 기록과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계, 언론, 방송계 등을 막론하고 접대가 이뤄졌다는 정황들을 포착했다.

 

故 장자연씨가 소속사 대표의 강압으로 나서야만 했던 접대 자리와 그 자리에 있었던 인물들을 추적해 나갔고, 방송을 통해 당사자들의 해명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대부분 이뤄지지 않는 모습들이 담겼다.

 

이날 ’PD수첩‘ 취재진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인물들과 직접 만났다.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 전직 조선일보 기자고 한나라당 총선출마자 조희천,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유명 드라마 PD 정세호 등이다.

 

조희천 전 조선일보 기자는 장자연을 성추행 했냐는 질문에 "법원에서 보자"고 답해 눈길을 끌었고, 정세호 PD는 취재진에게 “골프를 배우고 싶어해서 그냥 갔을 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조희천은 과거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경기도 고양시 덕양갑 후보로 출마해 당시 열린우리당 유시민에게 패했고, 2007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방송 직후 'PD수첩'을 통해 언급된 인물들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간 베일에 감춰져 있던 사건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1부 방송을 마친 'PD수첩'은 장자연씨 조사에서 석연치 않은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31일 밤 11시 10분 2부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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