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팀,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네이버ㆍ다음 등 포털 3사 압수수색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7/05 [17:51]

허익범 특검팀,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네이버ㆍ다음 등 포털 3사 압수수색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7/05 [17:51]

 

▲  허익범 특검팀,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네이버ㆍ다음 등 포털 3사 압수수색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5일 네이버ㆍ다음ㆍ네이트 등 포털 3사를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들 포털 업체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드루킹의 댓글조작 혐의에 동원된 포털사이트 이용자의 가입 정보와 댓글 작성 정보 등을 확보 중이다.

 

 

특검팀은 네이버 등이 댓글 및 공감 수 조작에 매크로가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암묵적으로 방관한 것은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최후진술에서 밝혔듯 네이버가 매크로를 활용한 여론조작 가능성을 알면서도 방치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라며 “수사과정에서 인지한 의혹까지도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것이 특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1월부터 7만 5천 여개 기사의 댓글 110만 여개에 여론조작을 한 정황이 담긴 수사기록을 지난달 26일 추가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댓글에 대한 조작 클릭 수가 모두 8600만 건에 달하는 등 당초 기소 내용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특검팀은 또 오늘 오전 10시 필명 '서유기' 박 모 씨를 소환했고, 오후 2시에는 필명 '솔본아르타' 양 모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서울경찰청은 드루킹이 만든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중 김모(43ㆍ필명 ‘초뽀’)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암호화된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댓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대선 전후의 기사 주소(URL)를 9만여건을 확보한 바 있다.

 

이 중에는 네이버 기사뿐만 아니라 다음, 네이트 등 다른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링크가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드루킹과 함께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특검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한 댓글 조작 사건 경위와 경공모의 자금 출처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운영비용이 11억 원으로 알려진 경공모의 자금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박 씨에 대한 소환 조사에 앞서 드루킹이 지난해 대선 이후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면담을 했던 도 모 변호사도 소환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를 상대로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 받은 경위와 댓글 조작 사건에도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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