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이어 김윤옥, 조사 응하지 않아 검찰 조사 무산…검찰 “조사 재추진 할 것”檢, 어제 '제3의 장소' 비공개 조사 예정했다 김 여사 입장 바꿔 불발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부인 김윤옥 여사도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전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김 여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무산됐다.
앞서 검찰은 '제3의 장소'에서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김 여사 측 변호인과 협의해왔다.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자신도 응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이 전 대통령 구속 이후 그의 가족과 측근들을 조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 관련 각종 뇌물수수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조사가 불가피하다.
검찰은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통해 10억원대에 달하는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0만달러를 김 여사 측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에게 건넨 22억5000만원 가운데 5억원이 김 여사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여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카드 4억원 정도를 사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여사마저 조사를 거부해 이 전 대통령 기소를 앞둔 검찰의 수사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연이은 조사 거부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통령의 범죄혐의 소명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시사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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