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거래... 가짜 비아그라 주의보 !

서울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유통·판매사범 무더기 적발

김은수 기자 | 기사입력 2016/12/20 [17:34]

은밀한 거래... 가짜 비아그라 주의보 !

서울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유통·판매사범 무더기 적발

김은수 기자 | 입력 : 2016/12/20 [17:34]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유통·판매사범을 기획 수사한 결과, 17명을 적발 약사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시 특사경은 다수의 수입상가, 성인용품점, 건강식품판매업소 또는 사무실을 차려놓고 텔레마케터를 고용하여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하는 등 업종을 안가리고 불법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이 광범위하게 유통·판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기획수사를 벌여왔다.

 

▲ 압수한 발기부전치료제   (사진제공:서울시)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들은 중국을 왕래하는 보따리상(일명 따이공)이 들여온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을 1정당 300원에 구입하여, 1000원~5000원에 소비자에게 은밀하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1정당 1만원 이상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나 구매과정이 번거럽고 약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부작용의 위험을 무릅쓰고 불법으로 비아그라를 찾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일부 판매업자는 노인을 대상으로 대만, 멕시코 등 외국에서 생산한 정품 비아그라로 속여 파는 경우도 확인되었다.

 

정품인 비아그라는 100mg이 최대용량이고 시알리스는 20mg이 최대용량인데 비해, 이들이 판매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100mg, 220mg, 300mg, 500mg 등 다양하게 표시되어, 겉보기에도 가짜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 판매업소 내 발기부전치료제 발견(사진제공:서울시)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서울시 특사경은 이들 판매업자에게서 압수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표기된 용량과 전혀 다른 발기부전치료제 용량과 성분이 검출되었으며,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과,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어 복용시 심각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판매업자들은 약사 면허는 물론이고, 약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혀없이 비아그라의 성분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엉터리 복약지도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짜 제품을 구입한 시민들은 약품에 대한 한글설명서가 없이 외국어로만 표시되어 있어, 판매업자의 복약지도에 전적으로 의지하다가 약물오남용으로 자칫 건강을 해칠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시 ‘특사경’은 기획수사로 시가 10억원 상당의 불법 발기부전치료제를 유통·판매한 약사법 위반사범 17명을 형사입건한데 이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불법의약품으로부터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위반사범을 추적하고 시민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남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불법 유통되는 의약품은 그 성분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한번 복용으로도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 되는 바, 반드시 의사와 상담후 약국에서 정상적인 약품을 구매·복용할 것을 당부하면서 “사회 곳곳에서 쉽게 구입할수 있는 부정·불량 의약품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유통경로에 대한 수사를 확대, 판매업자 뿐만 아니라 제조.수입 단계에서부터 근본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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