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방문... 경북도 각종 현안사업 탄력 기대

경북도,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등 역점 사업 탄력 기대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16/03/13 [22:37]

박근혜 대통령 방문... 경북도 각종 현안사업 탄력 기대

경북도,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등 역점 사업 탄력 기대

안기한 기자 | 입력 : 2016/03/13 [22:37]


박근혜대통령이 지난 10일 안동 방문으로, 그 동안 경북도가 구상해 온 각종 발전전략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경북도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대통령은 도가 구상하고 있는 ‘권역별 발전전략’과 ‘한반도 허리 경제권’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경북도 신청사 개청식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에 따라 경북도는 북위 36도에서 신도청과 나란히 위치한 세종시를 비롯한 중부권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세종시와 도청신도시를 잇는 ‘한반도 허리 고속도로’, 충청권과 연계한 ‘바이오․농생명 산업벨트’, 강원․충청에 걸친 ‘국가 스포츠산업 클러스터’ 등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그 중에서도 국토연구원의 기본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도청신도시 고속도로’는 내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복안이다. 이미 충남과 충북도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고, 이번 대통령의 방문으로 힘이 실린 만큼,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와 도청신도시를 잇는 고속도로는 107㎞에 이르며, 3조 5천원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이는 충남 보령에서부터 세종시, 경북도청신도시, 경북울진을 가로지르는 동서축의 새로운 경제 대동맥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날 경북도는 ‘삼국유사 복판복원 사업’의 현황을 전시하는 등 문화융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하면서, 신라왕경 복원, 실크로드 프로젝트 등 현안에 대한 건의도 곁들였다.

 

이에 박 대통령도 경북의 문화적 우수성을 조목 조목 열거하면서, 경북도의 문화융성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내년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신라왕경복원’, ‘3대문화권 관광자원화’ 등의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경상북도 신청사 개청식을 마친뒤 신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외에도 이날 김관용 경북지사는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새마을운동 세계화’, ‘신도시 조기 활성화’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정부 측 인사들에게 적극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경북이 국내 원전의 절반을 보유하면서, 국가에너지 주권을 지켜 온 만큼, 원전과 관련된 연구․안전 시설들은 동해안에 집적해  안전을 지켜내고, 이를 일자리로 연결해야 된다는 김 지사의 주장에 대해 정부도 공감을 하고, 이를 뒷받침해 나가겠다는 답을 내 놓았다.

 

이로 인해 그 동안 경북도가 공을 들여온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제2 원자력연구원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1,400억원이 투자되는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는 2050년까지 1,000조원이 넘는 거대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적인 인프라 중의 하나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대통령의 개청식 참석은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의 표현”이라면서, “경북도가 추진해 왔던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하고, 이에 대한 지원 의사도 밝혀주셨다”고 소개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경상북도 신청사 개청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경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경상북도가 이곳 안동·예천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도청 이전을 이뤄낸 경북도민 여러분과 김관용 지사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역사적인 도청 이전이 경북은 물론 우리나라의 균형 발전을 촉진하고, 경북도민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제공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돌이켜보면, 우리는 기나긴 역사 속에 수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국민들의 하나 된 의지와 단합된 힘으로 이겨내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해냈습니다.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뤄오는 과정에서 경상북도는 항상 진취적이고 선도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경북에서 발원한 새마을운동은 우리 국민들의 정신 혁명을 이끌었고, 이제 세계 많은 나라들의 발전 모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포항의 제철산업과 중공업, 구미의 전자산업은 우리 제조업과 정보통신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었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첨단산업국가로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경주와 안동을 중심으로 전통문화를 든든하게 지키고 발전시켜옴으로써, 우리 정신문화와 문화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경상북도 신청사 개청식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저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해 나가는 길에도 경북이 큰 역할을 담당해 줄 걸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경북이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를 컨텐츠화하고 산업과 연계시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문화가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그것이 산업을 이루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됩니다.

 

앞으로 경북이 전통문화와 신산업을 연계하여 지역을 살리고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해 주셔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 마음을 모아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데에 경북도민 여러분께서 앞장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경북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신청사 개청이 행정적인 차원의 도청 이전을 넘어서, 경북지역의 균형 발전과 국가 발전을 이끌어가는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을 통해 경북이 권역별로 특화·발전하는 전환점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은 각 지역의 창의적 발전이 모여서 국가의 성장을 이끄는 ‘지방 중심’의 시대입니다.

 

경상북도가 보다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각 권역의 산업과 문화를 개성 있게 특화시켜 발전시키고, 이러한 발전전략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고르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경북 동해안권은 타이타늄 신소재 집적단지와 환동해 국가자원 개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면서, 미래산업을 선도할 해양신산업벨트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경북 서부권은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와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한 스마트기기 산업 육성을 통해, 세계적인 스마트 융복합벨트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항공·국방산업 클러스터와 메디컬 신소재 산업, 그리고 차세대 건설기계부품단지가 어우러진 경북 남부권은 고부가가치 창의지식 서비스벨트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경북 북부권에 이제 신청사가 들어서게 됨으로써, 혁신적인 균형 발전의 토대를 쌓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 지역에 바이오를 비롯한 생명산업을 육성하고, 백두대간의 풍부한 농·생명 자원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면, 미래농생명 산업벨트로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정부도 경북의 균형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규제프리존을 통해 경북 각 권역의 전략산업에 걸맞은 자유로운 산업환경을 창출하고, 교통망 구축을 비롯하여 경북 발전을 촉진할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이뤄나가는 데도 오늘 신청사 개청이 가지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북도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하나로 잇고,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사통팔달의 강력한 ‘동서 성장축’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경북이 창의적인 발전 전략을 수립해서, 국가 경제의 새로운 발전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경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나라 안팎으로 거센 도전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인해 한반도의 평화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경제와 안보의 복합 위기 상황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국민 단합’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곳 경북도청 신청사는 우리가 나아갈 소중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안동과 예천이 마음을 모아 신청사를 유치한 ‘통합의 정신’과 낙후지역을 배려한 경북도민들의 ‘화합의 노력’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국민 단합’의 상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떠한 난관도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고 반드시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가 4대 개혁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완수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경북도민 여러분께서 앞장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금 북한이 안보위협과 사이버테러 등 우리의 모든 국가기관과 국민들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그런 위험에 도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 위기에서 사회분열을 야기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북한 정권의 안보 위협을 이겨내고, 남북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굳건한 안보정신과 애국심을 발휘해서 함께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경북도청 이전을 축하드리며, 경북의 새로운 도청에서 시작된 혁신과 창조의 기운이 전국 곳곳으로 퍼져 대한민국의 중흥을 이뤄내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네트워크배너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강원 경남 전남 충북 경기 부산 광주 대전 경북 전북 제주 충남 세종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