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제 판소리의 거장 ‘국창 이동백展’

황미현 기자 | 기사입력 2015/09/02 [16:36]

중고제 판소리의 거장 ‘국창 이동백展’

황미현 기자 | 입력 : 2015/09/02 [16:36]

근대 5명창이자 중고제 판소리의 거장인 이동백(1866~1949)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회 ‘국창 이동백전’이 오는 4일부터 10월 3일까지 충남 서천군 장항문화예술창작공간(옛 미곡창고)에서 열린다.

 

▲ 판소리의 거장 국창 이동백     ©황미현 기자

 

큰 체구와 풍부한 성량으로 이름이 높았던 이동백은 <심청가>와 <적벽가>를 잘 불렀고 특히 <새타령>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암컷과 수컷의 미세한 음색까지도 세심하게 구별해 묘사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났는데, 실제로 당시 유성기 음반을 들어보면 그가 얼마나 큰 인기를 얻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 서천군 종천면 이동백소리길...     ©황미현 기자

 

 

▲ 일축조선소리판 춘향전전집 광고 1926.12.3     ©황미현 기자

 

충남 서천 지역은 중고제 판소리의 요람이라 할 수 있다. 중고제는 충청·경기지역을 배경으로 발전한 판소리이며 서편제와 동편제 이전의 자연을 닮은 소리로 평가받는다. 근대 5명창(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이동백과 김창룡은 모두 서천 출신으로 중고제 명창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에도 불구하고 소리축제 하나 열리지 못하고 있다. 잊혀진 소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전시회는 국창 이동백의 판소리에 대한 업적과 예인 정신을 되돌아보고 중고제 판소리를 복원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서천군 관계자는 “판소리가 우리만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만큼 그것을 현재 우리의 삶으로 체험하게 하는 일은 인류에 이바지하는 길”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고제 전통을 알리고 복원하려는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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