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올해 연차 절반도 못썼다”

이지억 기자 | 기사입력 2009/12/08 [14:43]

직장인 “올해 연차 절반도 못썼다”

이지억 기자 | 입력 : 2009/12/08 [14:43]
직장인 대다수가 올해 주어진 연차휴가를 다 쓰지 못했으며, 이들이 실제로 사용한 연차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766명을 대상으로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8%가 올해 주어진 연차휴가를 ‘다 쓰지 못했다’고 답했다.

올해 주어진 연차휴가(여름휴가 포함)는 평균 12.4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실제로 사용한 연차는 5.9일로 주어진 휴가일수 대비 절반도 채 못 쓴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12.8일 중 5.7일(44.5%)을 사용했으며, 여성은 주어진 11.4일 중 6일(52.6%)을 써서 남성보다는 조금 더 쓴 것으로 집계됐다.

연차휴가를 쓰지 못한 이유로는 ‘업무가 많아 쓸 시간이 없어서’(40.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주위에 다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19.7%), ‘특별히 쓸만한 이유가 없어서’(13.6%)가 뒤를 이었다. ‘인사고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7.8%),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6.8%)라는 대답도 있었다.

남성은 ‘업무가 많아 쓸 시간이 없어서’(44.3%)라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여성은 ‘주위에 다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30.6%)과 ‘업무가 많아 쓸 시간이 없어서’(30.6%)라는 답변이 공동 1위를 차지하며, 휴가를 쓸 때 남성에 비해 주변의 눈치를 더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안에 남은 연차를 사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쓰지 않을 계획’이라는 답변이 56.2%로 많았고, 이어 ‘눈치껏 조금만 쓸 계획’(33.9%), ‘모두 다 쓸 계획’(9.9%) 순을 보였다.

남은 연차를 다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다 써야 하는데 쓸 수 없는 현실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60.1%로 주를 이뤘고, ‘동료들도 다 못 쓰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18.8%, ‘개인사보다 회사가 우선이기 때문에 다 못 쓰는게 당연하다’는 11.6%였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 2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어진 연차를 다 쓰는 직원에 대해 ‘쓰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분위기를 봐가면서 사용해야 한다’(65.6%)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연차사용 일수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무관하다’는 대답이 68.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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