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게 먹는 습관, 비만위험 높여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11/11/25 [02:24]

달게 먹는 습관, 비만위험 높여

안기한 기자 | 입력 : 2011/11/25 [02:24]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설탕·쨈류 등 첨가당을 섭취하는 정도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을 추적 조사한 결과, 달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남성이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대사증후군 : 비만, 고혈압, 당대사장애,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 요소 중 3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로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상태

이번 조사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한 우리나라 성인 16,992명(남자 9,831명, 여자 7,161명)을 대상으로 6년에서 12년간 추적조사한 결과다.

그동안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총 당류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 적은 있지만 첨가당에 대한 연구는 드문데다 장기간추적조사인 코호트연구가 수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첨가당 : 식품제조 또는 조리 시 첨가되는 당으로 설탕, 꿀, 물엿, 시럽 등을 말하며, 식품 자체에 존재하는 유당, 과당 및 감미료는 제외함

※ 코호트 연구 : 특정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하여 요인과 질병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방법으로서 전향적 추적조사를 의미함.


이번 연구 결과의 주 내용은 ▲우리나라 성인들의 첨가당 섭취량 증가 ▲남성이 여성에 비하여 더 달게 먹는 식습관 ▲남성이 여성보다 첨가당과 대사증후군간의 더 높은 상관관계 등이다.

조사 대상자의 하루 평균 첨가당 섭취량은 1998년 13.1g에서 2008년 17.8g으로 36% 증가하였고, 남성은 17.6g, 여성은 11.8g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첨가당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사람은 1,896명으로 전체의 13.7%를 차지하였으며, 이를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1년간 발생 수로 환산하면 남성 39.1명, 여성 26.9명에 해당된다.

특히 남성의 경우 첨가당을 적게 섭취하는 그룹(8g/day이하)보다 높은 그룹(22g/day이상)에서 대사증후군의 요인 중 비만 위험은 28%,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은 22%,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은 35%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총 열량, 연령, 흡연, 음주, 수입 등 요인은 모두 배제되었음.

첨가당 22g 섭취는 일반적으로 콜라·사이다 등의 탄산음료 한 캔으로도 충족될 수 있다.

※ 가공식품 중 1회 제공기준량당 당함량 : 탄산음료(19.90g/200mL), 과일주스(21.94g/200mL), 아이스크림(23.04g/100mL), 샤베트(23.0g/100mL), 아이스케이크(20.19g/100mL), 사탕(7.11g/10g), 초콜렛(8.96/30g), 비스켓(7.58g/30g)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첨가당 섭취량 정도와 대사증후군 발생 과의 의미있는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여성호르몬이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을 늘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 LDL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혈관벽에 쌓여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증 유발.

※ HDL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혈관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므로 동맥경화증 예방.

식약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총 열량과 상관없이 첨가당 섭취가 많아질수록 비만위험도가 높아져 만성질환 발생 위험도 커지는 만큼 식품 조리 시 설탕, 시럽 등 첨가당을 적게 넣고 식품 구매 시 식품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여 덜 달게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참고로 우리나라 평균 총 당류 섭취량은 2007년 조사결과 하루 평균 48g으로 WHO에서 목표로 하는 1일 50g(2,000kcal 기준, 총 섭취열량 중 10%에 해당)과 유사한 수준이다.

<첨부> 연구개요 및 용어 정리

※조사 방법 :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연구자: 연세대학교 국민건강증진연구소 지선하 교수)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한 성인 16,992명(남성 9,831명, 여자 7,161명)을 대상으로 2010년까지 6~12년간 추적조사를 통해 대사증후군 5대 요소 발생 위험 등을 분석하였고 일일 첨가당 섭취량은 2008년까지 조사하였음

※ 코호트 연구 : 전향적 추적조사를 의미함. 특정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하여 요인과 질병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방법

※ 영양설문에 근거하여 산출한 달게 먹는 정도에 따라 남자의 경우, 낮은 그룹(0~7.9 g/day), 중간 그룹(8.0~21.9 g/day), 높은 그룹(≥22.0 g/day)으로, 여자의 경우, 낮은 그룹(0~4.9 g/day), 중간 그룹(5.0~14.9 g/day), 높은 그룹(≥15.0 g/day)으로 분류함.

※ 대사증후군 : 여러 가지 신체 대사와 관련된 아래의 5가지 구성요소 중 3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로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은 상태

․비만 : 체질량지수가 25 kg/m2 이상인 경우

․고혈압 : 수축기혈압 13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이 85mmHg 이상 또는 혈압치료를 하는 경우

․당대사장애 : 공복시 혈당이 110mg/dL 이상 또는 혈당치료를 하는 경우

․고중성지방혈증 :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

․저HDL콜레스테롤혈증 : HDL-콜레스테롤이 40mg/dL미만(남자), 50mg/dL미만(여자) 

연구결과

1. 달게 먹는 정도에 따른 비만 발생 위험도




비만 발생 위험도



여자

남자



Case

HR(95%CI)

Case

HR(95%CI)

달게 먹는 정도, g/day











81

1.0

192

1.0



95

0.65(0.48-0.88)

186

1.03(0.84-1.26)



88

0.88(0.65-1.20)

275

1.28(1.05-1.56)

P for trend



0.6351



0.0053


※ adjusted for age, smoking status, alcohol intake, income and total calories intake



2. 달게 먹는 정도에 따른 고중성지방혈증 발생 위험도




고중성지방혈증 발생 위험도



여자

남자



Case

HR(95%CI)

Case

HR(95%CI)

달게 먹는 정도, g/day











156

1.0

388

1.0



219

1.05(0.86-1.29)

403

1.10(0.96-1.27)



182

1.12(0.90-1.39)

436

1.22(1.06-1.41)

P for trend



0.7790



0.0546


※ adjusted for age, smoking status, alcohol intake, income and total calories intake



3. 달게 먹는 정도에 따른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발생 위험도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발생 위험도



여자

남자



Case

HR(95%CI)

Case

HR(95%CI)

달게 먹는 정도, g/day











159

1.0

219

1.0



233

1.05(0.86-1.28)

237

1.12(0.93-1.35)



182

0.99(0.80-1.23)

287

1.35(1.12-1.62)

P for trend



0.2219



0.0052


※ adjusted for age, smoking status, alcohol intake, income and total calories int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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